가기갤러리
2022년 10월 15일 ~ 2022년 10월 24일
1 / 4
"단순히 ‘보이지 않는 것’이라기보다는 다른 차원의 복합적인 감각이 필요해서 감지는 하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것, 혹은 단어로 붙잡아 둘 수 없는 것, 그래서 기억하려면 끊임없이 되새기고 경험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을 지금의 언어를 빌려 예를 들어보자면 시간, 사랑, 바람 같은 추상적이고 흩어지기 쉬운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도처에 있고 계속 흐르고 있지만 그 흔적을 끊임없이 확인하지 않으면 잊어버리는 존재죠. 사실 저와 당신 같이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는 물질적인 존재도 이런 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화면에 담고 싶은 것은 이들을 물질화 시키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작품을 마주하는 동안 물질적인 보임에만 멈추지 않고, 시각의 납작함에 멈추지 않고, 이것을 단서 삼아 우리가 잊고 지냈던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감각들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 - (곽은지, 전시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기억하는 방법> 서문 중에서)
작가는 비물질적인 감각들을 여러 가지 은유로 표현해 오고 있다고 말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사이를 지나오며 몸과 의식의 뒤편이 무엇보다 강하게 감지하던 것들을 화면 위에서 물질화 시키려 노력하고 다양한 재료로 환영적인 묘사를 벗어나 평면을 입체화 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2021년부터 몰두해온 ‘쏟아지다’라는 말과 감각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들이 걸린다. 희미하고 추상적인 존재들이 부정할 수 없는 속도와 무게감으로 선명하게 부딪쳐 올 때를 되새기면서 작업한 만큼 단단한 형체를 가지지 않은 것들을 기억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전시 내 연계 프로젝트 <물 속에서 움켜쥔 물>
복합적인 감각이 들 때 그러나 온전히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이 없을 때, 어떻게 기억하고 또 전달하는지에 대한 작가의 고민점을 담은 편지에 화답해준 3명의 필자와 1명의 사진가의 작품을 전시장에서 함께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참여작가: 곽은지
후원: 울산광역시, 울산문화재단
(재)울산문화재단 ‘2022 울청아티스트 지원’ 선정사업
포스터 디자인: 마르시안스토리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울산광역시 중구 중앙길 187, 2층
운영시간
월요일 13:00 - 19:00
화요일 13:00 - 19:00
수요일 13:00 - 19:00
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9:00
일요일 13:00 - 19:00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