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익갤러리
2017년 5월 24일 ~ 2017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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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이겨내면 선물처럼 어김없이 봄이 찾아온다. 봄이 오면 우리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새싹이 올라오고 꽃이 만개하며 만물이 되살아나는 아름다운 계절을 맞이하게 된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인 꽃은 예로부터 사랑과 행복, 아름다움 등 인간의 감정을 대변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수많은 종류의 아름다운 꽃과 야생화는 그 향을 간직하고 꽃말을 만들어내며 마음을 전하기도 하였는데 사군자나 화훼화, 화조화와 같이 항상 예술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
이화익갤러리는 봄의 시작을 맞아 두 명의 주목할 만한 작가들과 봄을 알리는 전시를 시작하였다. 사진이지만 회화성과 조소적 강점을 모두 활용한 포토제닉 드로잉 시리즈로 잘 알려진 사진작가 구성수, 그리고 전통적 동양화 기법으로 솔직하고 정직하게 꽃과 기물을 묘사하는 이정은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불러오는 봄의 기운은 참으로 싱그럽다. 구성수의 포토제닉 드로잉은 단순한 사진 작업이 아니다. 작가는 우선 찰흙에 야생화를 조형적으로 배치한 다음 고무판으로 눌러 음각의 틀을 만든 후 석고시멘트를 부어 양각의 부조를 만든다. 그리고 그 위에 채색하고 그것을 사진으로 촬영한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최종 결과물은 사진이지만 이미 조각, 회화, 사진의 과정을 지나야만 가능한 작업이다. 지나치게 대중적이고 일상적이 되어버린 사진이라는 장르를 특수한 예술로 인정하기 어려운 지금 구성수의 작업은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는 단순한 촬영이 아닌 온전히 작가 개인의 구성력과 색채 감각, 표현기법을 유감없이 활용하는 독특한 사진 영역의 작업이다. 반면 어린 시절부터 학구적으로 정규적인 미술 교육을 받아온 이정은 작가의 작업은 말 그대로 정직하고 솔직하다. 동양화를 전공한 그의 작업은 작가 주변의 아주 일상적인 삶의 풍경을 차분하고 꾸준하게 기록하는 과정으로 화려한 기법과 순간적으로 시선을 끄는 아이디어가 아닌 가장 기본적이며 정통적인 동양화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동양화 작업의 특성상 장지 위에 물감의 번짐을 막기 위해 아교로 포수를 하게 되는데 이정은은 묽은 농도의 아교와 밑색을 내는 물감을 섞어 얇게 칠하기를 십수번 반복한다. 농담 조절이 가능한 상태의 종이 바탕이 만들어지고 난 다음에야 먹과 물감으로 섬세하게 스케치를 시작하게 되는데 원하는 색의 진하기와 묘사가 나올 때까지 끈기 있게 색과 선의 층을 쌓아가는 작업은 노력의 결실이다.
이번 전시는 특히 구성수와 이정은의 꽃 작품을 중심으로 조화롭게 구상하였지만 사실 그들은 꽃만 그리는 작가는 아니다. 서로 다른 방법과 시각으로 꽃을 표현하는 다른 언어를 쓰고 있는 두 작가는 자신의 영역에서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자신만의 감각 언어를 구축해가고 있다. 기존의 작업 영역을 뛰어넘어 새로움을 추구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구성수의 작업과 가장 전통적이고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성실히 만들어가고 있는 이정은의 조합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작가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두 작가의 아름다운 작업을 통해 싱그럽게 피어나는 봄의 기운을 한껏 느껴볼 수 있다.
Opening reception
2017년 5월 24일 수요일 오후 5시
출처 : 이화익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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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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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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