솅겐갤러리
2025년 6월 10일 ~ 2025년 6월 29일
인간에게 ‘불안’이라는 단어는 익숙하며 일상적인 단어이다. 고대 원시사회의 생존 위기와 위험으로부터 시작된 불안은 언제나 인간의 생활반경과 직접적 관계를 맺으며 변화해왔으며 오늘의 현대 사회까지 다양한 형태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불안은 실재적 경험을 통해 습득하지만, 의지와는 무관하게 의식적으로 인간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불안은 실질적 공간에 존재하며 불쾌함과 긴장감을 제공 하지만 그 형태는 규정 불가능한 비가시적 존재이다. 이렇게 불안은 인간과 땔래야 땔 수 없는 사이가 되었고, 예술의 다양한 장르에서 불안의 개념을 지속적으로 다루며 우리에겐 불편하지만 익숙한 존재로 인지되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으로 전시는 내적 불안과 같은 감정들이 작동하여 존재하지만 가시화되지 않는 장소들을 작가 본인의 주관적 경험을 통해 재구성된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형태가 각기 다른 세 개의 장면은 익숙하지만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엔 애매한 감각의 장소들이며, 각 작품의 물리적 구조를 빌려 정서적 압박, 기억의 잔재 그리고 통제되지 않는 관계 속 감각들을 드러낸다,
작가는 장소, 주위의 물건 등 인식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내부에서 역동적으로 반응하는 감정들과 연관 지어 공간의 확장성을 드러내며 또다른 주관성을 들어낸다.
“ 불안은 공간이 아니라, 장소에서 자란다. 내 안에 있는 장소에서…
감정은 말없이 비틀리고, 존재는 언제나 폭발 직전이다. 불안은 내부로 침투하고, 사적인 장소조차 온전히 나의 것이 아니다. 공간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더 이상 ‘안’이 아니라 ‘곁’에 머문다. 그 거리감 속에서 우리는 성장과 상실의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 공윤정 작가노트 중 -
공윤정은 말이 되지 않는 공간을 만든다. 그것은 공간이기 이전에 감정의 상태이고, 기억의 파편이며, 존재의 조건이다. 공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복잡하고 불안한 내적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관람객에게 강렬한 영향을 미치며, 각자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한 주관적 경험의 장소를 제공한다.
참여작가: 공윤정 Gong Yun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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