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후드
2017년 9월 25일 ~ 2017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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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부터 모더니즘을 거쳐 동시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협업은 오랜 역사를 지닌 창작 방식이자 태도이다. 특히 동시대 미술에서의 협업은 현실 인식과 정치적 행동, 예술적 실천을 함께 하는 경우가 두드러진다. 때문에 아티스트 콜렉티브들은 특정 관점이나 목적, 가치, 태도가 선행된 집단적 수행 방식을 취한다.
근년간 혁신과 희망의 청사진으로서 사회 전반에 공동체, 협업, 공유, 연대 등의 키워드가 두드러졌다. 미술계 역시 시장 침체, 높은 기금 의존율, 관 주도 사업의 확대, 전시공간 부족, 교육 시스템의 추락, 기획과 비평의 부재 등 여러 악조건들로 인해 때로는 느슨함과 일시성을 강조하고, 때로는 단단한 결속력을 보여주는 움직임들이 주목받게 되었다. 이 움직임은 정치적이거나 미학적인 구호가 아닌 불안함과 가난이라는 심리적, 현실적 요소를 동력으로 쓴다는 점에서 앞선 아티스트 콜렉티브들에 빗겨선 지점에 위치한다.
<그라운드후드 Groundhood>는 5일 동안 5개의 장소를 돌아다니며 진행되는 전시로, 5일 동안 함께 친구네 집에 가기도 하고, 거리를 배회하기도 하고, 한적한 카페에 머물기도 한다. 전시에 참여 작가들은 평소 팀으로 활동하거나 생활하는 사람들로, 엄밀한 의미에서 아티스트 콜렉티브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실제로 예술계 안에 들어와 있는 이들도 있지만, 언저리에 있는 사람도 있고, 밖에 있는 사람도 있다. 모이게 된 이유도 천차만별로, 타지에서 처음 만나 예술적 공감대가 형성되 모인 경우, 경제적 필요 조건에 의해 모인 경우, 코드가 맞아 모인 경우, 살다 보니 어쩌다 모인 경우, 심지어 이름은 팀 같지만 사실은 혼자 인 경우도 있다.
땅을 의미하는 ground와 연대, 형제애를 의미하는 brotherhood의 후드가 조합된 전시명 <그라운드후드>는 일시적인 연대를 형성함으로써 자신이 설 곳, 자신의 땅을 찾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외롭고 불안한, 날카롭고 예리하게 질문하고 대답 하진 못하지만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는 분명하게 알고 있는, 새로운 의지를 서로 주입하고 환기시키지만, 동시에 피곤할 때는 서로 거리도 둘 수 있는, 오늘은 함께 하지만 내일도 꼭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는 이들이 본 전시를 만들어 나간다.
참여작가
버드나무가게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에 위치해 있다. 현재 세 명이 거주하고 한 명이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매년 조금씩 바뀌며 15명의 사람들이 짧게 혹은 길게 머물다가 갔다. 이번 <그라운드후드>전시에서는 일상에서 필요한 것들을 고치고, 가꾸는 과정을 작업으로 보여준다. 이 과정은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시간과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버드나무가게에 살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버드나무가게에 필요했던 부엌을 손수 만들고 있으며, 전시 기간 중 함께 불을 지펴 음식을 나눠먹고 버드나무가게에서 살면서 느꼈던 것들을 모티브로 한 작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버드나무가게 일원 중 한명인 김중원은 직접 만든 리어카집을 끌면서 포터트럭의 뒤를 쫓아오는 미련한 몸부림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중원은 버드나무가게 간판을 떼 본인의 리어카집에 달고 5일 동안 포터트럭을 따라 순회할 예정이다.
서울핑퐁클럽
서울핑퐁클럽은 정지영, 신관수 2인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파티를 주제로 작업한다. 서울핑퐁클럽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이미지와 사진, 컨셉인데, 전시에서 ‘오프닝 파티’만 빼고 모두 지워버리는 것이 핑퐁클럽의 목적이다. 일반적으로 전시에서는 조형물이 중심이고, 오프닝파티는 전시를 위한 부수적인 행사인데 그것을 역으로 바꿔 파티를 위한, 오프닝을 위한 작업을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 82회 서대문 이끼축제-축축하고 따뜻한 마음>이라는 제목의 오프닝 파티를 기획·운영 할 예정이다.

<제 82회 서대문 이끼축제-축축하고 따뜻한 마음> 마스코트 이끼맨
세시간
기존 세시간 여행사로 활동하던 2인 콜렉티브의 자기 탐구 작업을 보여준다. 기존 ‘여행사’로서의 존재성/정체성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자각한 두 작가는 전시 <그라운드후드>를 통해 작가 자신의 정체성 변화에 현재 본인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3번 창구로 가세요>를 선보일 예정이다. <3번 창구로 가세요>는 콜렉티브의 정체성의 변화를 감지하고 공동 작업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부딪히는 여러 상황들, 소통의 방식을 암시하려 한다. 합의된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 주고받은 문자와 대화의 행위는 낭독/대화로 치환된다. 번호표를 받은 관객은 세 시간 창구에서 감시/사찰, 로맨스, 내면의 소란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수화기를 통해 들을 수 있다.

3번 창구로 가세요
시네마지옥
시네마지옥은 2011년부터 B급영화/폭력영화 동명의 상영회를 열어왔다. 밤을 새서 감상하던 상영회에 지칠 때 쯤, 짧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유튜브 영상들에 매혹되었다. 누구나 손쉽게 비디오를 만들어서 올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인터넷에는 쓰레기같은 영상들, 아마추어들이 만든 허접한 결과물들, 악의와 무지로 가득 찬 못된 비디오들이 넘쳐났다. 시네마지옥은 집구석에 앉아서 이러한 쓰레기들을 되는대로 아무렇게 믹스하고 결과적으로 쓰레기과 非쓰레기를 뭉쳐 거대한 쓰레기로 만드는 작업을 한다. <그라운드후드>에서는 ‘디지털넝마주의’라는 이름으로 다수의 쓰레기를 상영한다. *즉흥 작업이라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음- 몬도코리아 Mondo Corea, 화쇄난류 Pyroclastic Surge, 갓건배 Godgunbae (가칭)

몬도코리아 Mondo Corea, 1시간짜리 Youtube/DaumTV팟 한국인 컴필레이션.
식물생활
식물생활’은 도시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식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고 탐구하는 팀이다. 자생가능한 식물군을 다양한 도시환경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설치작업을 보여주고 있으며, 장소를 바꿔가며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에서 가능한 식물을 매개로 한 예술의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라운드후드>에서는 이름 없이 자라고 있는 식물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주는 분양 프로젝트를 함으로써 땅의 의미를 환기시키고자 한다.
트로잔택틱스
트로잔 택틱스는 빅터 베보다(체코), 세바스찬 마자우릭(프랑스), 김재민(한국)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베를린,암스테르담, 프라하, 툴루즈, 인천 등지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트로잔 택틱스는 뒤틀린 도시의 현실, 잔해, 부조리함을 주제로 협동 작업을 실험 중에 있으며, <그라운드후드>에서는 도시 변두리에서 서식하는 소쩍새를 주제로 한 사운드 설치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시 : 2017. 09. 25(월)-09.29(금) 오후 2시-오후8시
전시장소
본 전시는 포터트럭에 작품을 적재한 후 5일 동안 5개의 장소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9월 25일(월): 이예지 작가 집 마당(서대문구 연희동 344-23)
9월 26일(화): 엘리펀트스페이스 주차장(마포구 서교동 459-4)
9월 27일(수): 제비다방 앞 회의실(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331-8)
9월 28일(목): 버드나무가게 마당(서대문구 홍제동 9-81)
9월 29일(금): 카페보스토크 마당(서대문구 연희동 90-16)
기획 : 이현인
참여작가 : 버드나무가게, 서울핑퐁클럽, 세시간, 시네마지옥, 식물생활, 트로잔택틱스
그래픽디자인: 밀리언아카이브
웹디자인 : 윤덕준
영상촬영편집 : 방정혁
공간디자인 : 괄호
협찬 : 엘리펀트스페이스, 카페보스토크, 문화지형연구소 CTR
웹사이트 : http://www.groundhood.com/
후원 및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시행중인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선정 전시입니다.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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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14:00 - 20:00
화요일 14:00 - 20:00
수요일 14:00 - 20:00
목요일 14:00 - 20:00
금요일 14:00 - 20:00
토요일 14:00 - 20:00
일요일 14:00 - 20:00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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