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
2026년 10월 1일 ~ 2026년 10월 15일
《동인천 애호가 발라드》는 벗어날 수 없는 굴레와 같은 장소인 동인천을 애호가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걷고 보고 들은 것’을 한 장면으로 연출하는 설치 작업이다. 작가가 구도심을 오가는 풍경을 포착하고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로 이야기화하는 과정에서 작업은 파편화된다. 항구 풍경은 그림과 드로잉으로, 남겨진 이민자의 모습과 삶은 흙으로 빚어 표현되고, 철공소에서 철판을 두드리고 용접을 켜던 소리는 피난길의 검은 파도 소리와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부르는 하모니카 소리와 뒤엉키며 잔잔히 퍼져 나간다. 북성포구에서 발견한 낡은 고재, 선구사에서 얻은 먼지 쌓인 통발, 어망, 그물, 로프 그리고 철공소에서 만들던 닻 등이 남겨진 인천 항구의 풍경이 되어 공간에 재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6년 전 작가 아버지의 철공소가 무너진 날의 개인적인 경험과 유년 시절의 추억, 현재의 다양한 사건 사고를 지닌 인천 항구 도시의 감각을 재해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아가 애호가로서 바라본 일상의 장면과 트라우마적 서사를 독특한 시각으로 재구조화함으로써 미술작업에 있어서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새로운 인식과 태도에 도달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건가? (...) 아빠는 낮부터 삐걱대며 자신을 초조하게 만들던 철공소의 골조가 단번에 무너지는 순간 컨테이너로 된 사무실 바닥 구석으로 몸을 굴렸고, 그 옆에는 동네 강아지 깜댕이가 있었다. 그렇게 또다시 ‘올림푸스 호텔’을 감싸고 있던 옹벽이 그를 덮쳤다. 한동안 곁에 있던 깜댕이는 구겨져 부서진 철근콘크리트 틈새로 빠져나갔고, 홀로 구덩이에 파묻혀 있던 아빠는 소방관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렇게 6년이 흘렀다.”
서문: 정현
작가: 길다래
비평: 콘노유키
그래픽 디자인: A Studio A (이재환)
기술: 소중한, 정재웅
촬영: 최철림
도움: 김영효
주최, 주관: 길다래
후원: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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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12:00 - 19:00
화요일 12:00 - 19:00
수요일 휴관
목요일 12:00 - 19:00
금요일 12:00 - 19:00
토요일 12:00 - 19:00
일요일 12:00 - 19:00
휴관: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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