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언주라운드
2021년 6월 5일 ~ 2021년 7월 4일
1 / 7
사진 매체를 깊게 사유하며 탐구해온 작가 김규식의 개인전 <사진에 관한 실험(Test of Photography)>이 오는 6월 5일(토)에서 7월 4일(일)의 기간 동안 언주라운드에서 열린다. 본 전시는 2013년부터 진행된 <진자운동실험>, <원근법실험>, <추상사진>, <논픽처> 등의 작업으로 이루어진 작가의 지적 여정을 망라하는 개인전이기도 하다.
김규식의 <사진에 관한 실험> 연작의 목적은 사진을 구성하는 물질적이고 과학적인 구조를 집요한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 이를 통해 사진이라는 매체를 더 명료하게 이해하는 데 있다. 작가는 사진을 단순히 외부 세계를 재현하는 모호하지만 투명한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진이 작동하는 프로세스를 세심하게 분해해서 각각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실험대에 올린다.
첫 연작인 <진자운동실험>은 진자의 운동을 이용하여 다양한 기하학적 패턴을 그려내는 장치인 하모노그래프에 레이저를 부착하여 인화지를 노광시켜 만든 사진 작업이다. 이 기계로 만들어진 리사주 곡선은 사람이 작도할 수 없고 만들어지는 과정에 개입할 수 없는 순수한 수학적 이미지에 가깝다. <원근법 실험>은 외부 세계를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방법이자 카메라를 구성하는 원리 중 하나인 원근법의 불완전함을 보여주는 사진적 실험들로 구성된다. <추상사진>은 대상을 찍은 필름 대신 빛에 노출되지 않은 텅 빈 필름을 조합 인화해서 사진을 만들어낸다. <논픽처>는 필름조차 사용하지 않고 아크릴 페인트를 유리판에 분사한 것을 필름 대신 사용해서 인화지를 노광시켜 만든 사진이다.
이 네 개의 투철한 연작들은 우리가 ‘사진’이라는 존재에 대해 지닌 모호한 인식과 관념을 차례로 비판한다. 사진의 역사를 단순히 외부 세계를 재현하기 위한 카메라라는 도구가 겪은 일들로 한정할 수는 없으며, 실제로 사진은 구성하고 지탱하는 기술적, 물질적 요소들은 훨씬 더 복잡하고 다단하다. 작가는 렌즈도 피사체도 재현도 촬영도 없다 하더라도 사진은 성립한다고 작업을 통해 주장한다. 이러한 급진적 주장은 가장 아날로그적이고 전통적으로 간주되는 흑백 젤라틴 실버 프로세스(Gelatin Silver Process)로 제작한 사진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즉 이 연작은 이미 예술적 매체로서 한계에 이르렀다고 믿어지는 흑백 사진의 가능성을 다시 검토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시와 함께 출판사 보스토크 프레스에서 출간되는 동명의 사진책에는 김규식의 작업이 지닌 의미를 사진사적으로 개괄하며 비평적으로 접근하는 영화평론가 유운성의 평문이 수록되어 있다. 책의 책임 편집과 전시의 기획은 모두 사진비평가 김현호가 맡았다.
작가: 김규식
기획: 김현호(사진비평가)
평문: 유운성(영화평론가)
그래픽 디자인 / 북디자인: 홍은주 김형재
영상 편집: 김희재
후원: 서울문화재단
출처: 언주라운드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76-21, 지하1층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9:00
수요일 11:00 - 19:00
목요일 11:00 - 19:00
금요일 11:00 - 19:00
토요일 11:00 - 19:00
일요일 11:00 - 19:00
휴관: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