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LOG ART SPACE
2020년 8월 9일 ~ 2020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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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사라질 때 살아있다고 느낀다. 작가로 살면서 많은 것을 그려내고, 담아내지만 결국에는 나에게서 모든 감정과 의미가 떠나간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내 안에 차곡 차곡 담아놨던 무수히 많은 것들이 내게서 떠나면, 하나의 이미지가 되고, 이야기가 된다.
김이강 작가는 작가가 의미 있게 생각하는 대상을 빠르게 드로잉하고, 그것을 반복적으로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다.
흰 선으로 지우는 것은 작가가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순수하게 바라보고자 하는 바람이 담긴 행위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때로는 어떤 사건이든 우리는 아무런 정보 없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드물다. 그것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생각과 경험들로 덧입혀진 결과물인 것이다. 빠르게 그려나간 화면 위의 선들을 지워가는 순간, 모든 지식과 편견, 관념들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느낀다. 그리고 위에 덧입혀진 모든 것이 정제되는 순간, 우리는 그것의 본질을 마주할 수 있다.
김꽃님 작가는 인간관계에서 경험했던 사건을 자신만의 새로운 내러티브로 재구성하여 표현한다. 관계는 각자의 마음과 마음이 상호작용을 일어나는 것을 시작으로 서로가 만남으로 인해 작은 파장을 일으키는 사건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둘 사이의 작은 파장이 일어나는 그 찰나의 순간을 사건의 흐름에 따라 이미지를 나열한다. 하지만 사건은 여러 가지 감정들이 함께 곁들어지게 되고 많은 감정으로 인해 사건의 내용이 모호해 질 때가 있다. 사건과 함께 둘러싸인 많은 감정들을 정제하고 덜어내며 이야기로 기록한다.
사라지고 사라지며 살아지는 것들. 모순적이지만 우리는 감정과 의미를 지워내며, 덮여있던 무언가를 걷어내고 빈 공간에서 새로운 호흡을 찾는다.
참여작가: 김꽃님, 김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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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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