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펄
2017년 3월 30일 ~ 2017년 3월 30일
김명범, Untitled_Mixed medi_62x72x50cm_2017
1 / 2
김명범(MyeongBeom Kim)의 ‘구의 정면’전은 “둥근 공은 정면이 없다”는 전제가 담겨있다. 이번 전시에서 김명범작가에게 ‘정면’이 갖는 의미는 작품에 대한 그의 태도와 인식이 반영된 중요한 주제이다. 특히, 정면에 대한 시각은 서양미술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변화해온 역사적 의미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주제인 ‘구의 정면’은 창작을 하면서 갖게 되는 정면에 대한 시각, 마주보는 것, 마주보게 하는 것, 마주 보고 싶은 것과 정면의 관계를 새롭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 무엇을 새롭게 본다는 것은 누군가 보고 느끼는 감상의 지점, 같지만 다른 느낌을 발견하는 지점, 늘 같았던 것이 때와 장소 혹은 보는 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 그곳이 바로 정면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인간의 시각적 인지 방식은 일상의 풍경이나 사물을 바라볼 때도 그렇지만, 특히 사람과의 대화를 위해서는 얼굴을 정면으로 보게 된다. 그래서 마주보기란, 대체로 사람과 사람 간에 서로 마주하고 바라보며 혹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라도 우리는 눈만 뜨면 그 무엇을 본다. 그것이 정면이라거나 측면이라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내가 서있고 또 길을 걷거나 일을 하는 공간에서 보이는 곳을 그냥 무심히 바라본다. 그렇지만 이렇게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보거나 지나치는 모든 풍경에는 그만의 얼굴이 있다. 사과하나 컵 하나 나무 한그루 그리고 집과 사람들로 오가는 주거 단지와 도시의 빌딩 숲 등등 무수히 많은 풍경들이 한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아주 세심히 관찰해야 보이는 것이 있다.
김명범의 작품의 출발은 본다는 것, 보고 그린다는 것, 보고 그리고 또 입체로 만든다는 것, 그 과정 속에서 작품의 정면, 일상에서 무심하게 시선이 머무는 곳, 마주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정면성’이라는 것, 정면을 응시하는 그림과 그 정면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사건에 대한 정면성, 누가 어떤 위치에서 그것을 정면이라고 정하는가, 측면과 정면의 교차점 속에서 정면이 가진 시각이 작품을 이해하는 폭을 한정시키는 점은 없을까?”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구한다. 이번 전시가 바로 그에 대한 답이자, 그 답 역시 다른 질문을 낳는 순환의 구조를 갖게 한다.
(후략)
글 / 김옥렬
출처 : 아트스페이스펄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9:00
수요일 11:00 - 19:00
목요일 11:00 - 19:00
금요일 11:00 - 19:00
토요일 11:00 - 19: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