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움아트스페이스
2017년 2월 8일 ~ 2017년 2월 14일
1 / 3
김미정 작가의 조형적 일에 대하여
그의 최근 작업의 컨셉트 “나무그림 ‒ 공간그림“ 은 프랑스 철학자인 가스통 바슐라르의 철학적 이론인 상상력의 현상학에서 기인하다.
20세기의 철학자 바슐라르는 역동적 가능성들이 인간의 정신속에서 과학뿐만 아니라 예술적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몰두했다. 인식과 상상력의 컨셉트는 동시에 새로운 사고와 표상의 강화에 매진하다. 상상력은 인간의 정신에 시간적 공간적으로 한계될 수 없는 창조적 활동력과 유연성을 크게 부여한다. 그의 저서 공간의 시학에서 바슐라르는 철학적 관점에서 시인의 창의력과 독자의 공감을 통해 증가한 창조적 가능성 사이에서의 상상력의 장에 대해 규명한다.
기억과 그림자는 모상을 남긴다는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모상은 언제가 존재했던 어떤 것과 대립한다. 그것은 흔적을 남김으로써 구체화된다.
캔버스 위에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나뭇가지들과 그림자 형태들은 ‒ 예전에 찍은 겨울나무 사진의 모상들 ‒ 서양의 먹이나 곱게 간 목탄으로 칠해지거나 투명. 반투명한 색감층 위의 어두운 채색 안에 표현된다. 그것은 되어지는 것과 성장하는 것 그리고 다가오는 것과 흘러가는 것을 상징한다. 캔버스 위에 투명하게 칠해진 물감층 위에 마디가 있는 나무줄기 또는 가는 나뭇가지들이 계속 만들어 짐으로써 물질적인 것은 아마도 비물질적인 것과 마주친다. 작품들은 반복적 행위를 통해 겹쳐지고 구축되는 일의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색의 중첩을 통해 단색으로 나타나는 색감층들의 배열과 구성은 관찰자를 공감시킴으로써 작품과 작품의 계획이 명백해진다. 다양한 색감층 사이에 생성되는 역동력은 다양하고 상이한 움직임의 방향을 발생시킨다. 이 움직임은 캔버스 내부로 향하기도 하고 캔버스로부터 외부 공간 속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림의 경계들은 뚜렷해지기도 흐릿해지기도 한다. 다차원성의 원본은 그림의 상징적 의미에서 계속 진행된다: 스스로 엉켜 성장하는 식물의 휘어진 나뭇가지들과 섬세한 기하학적 선들은 초현실적 차원의 기하학적 형태들이 형성되게 둠으로써 그림 속에서 그들만의 현실을 따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림과 공간 사이의 대화는 관찰자의 미적 그리고 개념적인 심취에서, 존재하는 물질적 예술작품들에 대한 반영과 관찰자의 견해를 통한 그것들의 비물질적 반영에서 일어난다. 게다가 그림 속의 초현실적 기하학적 형태들은 현실 공간의 차원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보인다.
색채의 투명성 또는 색들과 선들의 보충대비를 통한 환상적 공간 표현 효과 발생은 창조적 정신의 상징이자 동시에 일의 컨셉트이며, 하나의 조화로운 전체적 효과를 위한 색과 형태 사이의 균형을 찾는 역동적 그림작용 내에서의 하나의 평형추이다. / 코넬리아 슈온 (독일 미술사학자)
작가 노트
공간의 몽상 Die Träumerei des Raums
몽상은 우리로 하여금 무한한 이미지를 경험케 하며, 우리는 그 몽상 속에서 우리의 모든 것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그것을 우리 자신만이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공간 역시 그러하다. 공간은 스스로 몽상한다. 자신의 무한한 내부 세계에서 꿈을 꾼다.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의 말처럼 “무한은 우리들의 내부에 있는 것이다.” (가스통 바슐라르) 즉, 무한은 공간의 내부에 존재한다. 이 공간 속에 우주의 끊임없이 생성되는 별들처럼 무수한 몽상들이 자란다. 몽상은 공간의 역동적이고 무한한 몸짓들이다. 그렇다면 공간의 외부는 존재하는가? 공간의 내부처럼 공간의 외부 또한 무한하다. 공간의 내∙ 외부는 공존하나 경계가 불투명하여 늘 서로 도치된다.
몽상의 무한함은 파랑이다. “파랑은 경계가 없는 무한한 차원의 색, 위대한 색이다.” (에바 헬러) 이 무한함은 투명성을 상징한다. 공간이 깊어지면 투명한 공기와 물, 하늘과 바다가 파랑으로 물든다. 파랑은 비현실적 상상력의 색이다. 상상력이 강한 파랑은 몽상을 극대화하며, 우리를 더 무한한 공간의 내부 세계로 이끈다. 즉, 파랑은 공간의 잠재적 가능성을 의미한다. 여기서 가능성은 ‘물질적 몽상’의 무한성을 의미한다: 몽상은 비현실적 존재일 뿐만 아니라 물질로서 생겨나고 확장하는 하나의 유기적 존재이다.
작가라면 누구나 자신의 내부 속에 무수한 몽상들을 부화한다. 이 부화된 몽상들은 작가의 작품에 투영되고, 투영된 몽상들은 스스로 드넓고, 드깊은 몽상을 한다. 나 역시 끊임없이 몽상한다…
OPENING : 2016.02.08 PM06:00
출처 : 세움아트스페이스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30 - 18:00
수요일 10:30 - 18:00
목요일 10:30 - 18:00
금요일 10:30 - 18:00
토요일 10:3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월요일, 일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