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눈
2016년 10월 14일 ~ 2016년 10월 27일
<반짝반짝 빛나는 불안I> 싱글채널비디오, 1분 15초,2016
지금부터 보이는 작업은 계속 해오던 작업 중 '타인과 나와의 관계'에 대한 작업의 연장선이다. 아주 친밀했던 타인과 단 한 순간에 이별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그 이별은 좋은 이별이 되었든 안 좋은 이별이 되었든 아주 아프고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나에게 점점 애증의 존재가 되어갔다. 이 기억은 아주 한참 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너무나 많았던 힘들었던 상황. 우리는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았으며 이내, 서로의 마음을 전혀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냥 서로 참고 또 참고 계속해서 참고. 무뎌져버렸다. 무뎌져 버린 이 관계는 서로 간에 지탱하는 힘이 없어졌으며 이내 점점 끝을 보이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관계는 살 얼음판을 걸어가는 듯 위태롭게, 위험하게 그렇게 계속 되었고 쉽게 깨어지지는 않았다. 얼마나 되었을까? 10년이 넘고 15년이 넘었을까? 위태롭던 이 관계는 다시 계속해서 부딪치기 시작했다. 서로의 관계는 폭력적으로 변했고, 폭력을 넘어서 더 잔인한 무관심으로 발전해나갔다. 그 관계는 지켜보는 나에게 내내 굉장히 아프고 병든 마음을 갖다주었다. 그때부터 였을까, 이 관계로 묶여 있는 그는 나에게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10년을 넘게 보았고 그 긴긴 시간을 함께 했지만(물론 무뎌진 그 감정으로), 내일이면 보지 않고 살아 갈 수 있고, 내일이면 서로를 죽도록 증오하며 살아 갈 수 도 있는 지극히 평범한 관계일 뿐이었다. 우리는 서로 함꼐한 시간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서로를 생각하지 않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불안> 싱글채널비디오, 1분30초,2016

<반짝반짝 빛나는 불안II> 싱글채널비디오, ,2016
작가와의 만남 : 2016. 10. 15 (토) pm 4:00
출처 : 대안공간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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