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앤갤러리
2016년 9월 21일 ~ 2016년 9월 27일
모든 사물들은 그 나름의 가치들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원래부터 혼자서는 빛을 발하지 못하고 무엇인가 담거나 포장하기위해 존재하는 사물들은 혼자보다는 다른 것들과 합쳐졌을 때 가치를 보이게 된다. 이러한 것들은 이용되어지고 나면 가치를 잃어버리고 결국에는 버려지게 된다. 이용가치가 끝나고 버려지는 것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찌 보면 당연하게 느끼는 점이기도 하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사용했던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사용했던 흔적이나 기억이 버려지는 느낌에서였다 이러한 감정은 그 대상에 남아 있는 현재가치와는 다르게 지금까지 겪어 왔던 대상과의 경험이 더 높게 생각되어서 일 것이다. 때문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더 이상 가치가 없어져 버려지는 것들에 안타까움을 느꼈었다. 생수를 담는 생수병, 동전을 채우기 위한 돼지저금통 같은 사물들 모두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빠지면서 그 가치를 상실하게 되고 더 이상 누구도 알아봐주지 않는다. 이러한 것은 천이라는 소재 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네모난 원단 안에 형태가 만들어 지는 패턴을 그려지고 그 패턴을 감싸고 있던 천들은 가위질로써 제 역할을 다해 버려지는 것과 사용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뉘게 된다. 이것을 바로 In-Form (사용가치가 있는 것) Out-Form (버려지는 것)의 경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전시를 통해서 Out-Form 으로 분류되어 버려지는 자투리 천들을 모아 서로 연결시켜 버려지는 사물의 형태를 만들어주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Out-Form이였던 것들은 가치를 부여하여 In-Form이 되는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In-Form 이였던 것들도 언젠가는 이용가치가 떨어지고 버려지게 될 것이다.
결국에는 Out-Form에서 In-Form이 될 수 있고 In-Form도 마찬가지로 Out-Form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의 현재 위치해있는 공간과 시대, 시간에 따라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언제까지나 무한한 것은 없기 때문에 서로 공존해야 한다는 것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출처 - 앤드앤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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