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노
2015년 6월 16일 ~ 2015년 6월 30일
이타적 정원
김서희 작업노트중에서….
단순한 삶. 이것은 내가 지향하는 삶이다. 내 일 이외에는 무심함이 도를 넘는다. 물질에 대한 욕심은 없으나 작업에 대한 열정만큼은 심플하지가 않다. 물질에 대한 무욕이 내게는 작품하는데 집중할 수 있고 몰두할 수 있어 좋다.
아침에 정신이 깨어나면서 나를 정화시킨다. 그리고 30분 정도 명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들숨. 날숨.
생각들이 사라지길 기다리며 정신을 집중한다. 그 생각도 없어지는 공의 상태…
시간이 흐른 후 명상에서 깨어나 작품들을 둘러보고 잘못된 점과 해야할 일을 체크한다. 간단한 아침식사 후에 커피 한잔을 들고 작품과 마주 한다. 인생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불안을 생각하고 지우며 살아온 시간들이 아련하게 지나간다.
예술…그것은 편안하지만 않은 내게 열망과 열정을 가지고 생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자 나이를 잊고 살게 하는 비타민이다. 마음껏 상상하고 유희하면서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명징한 내면 세계를 색으로 옮긴다.
내가 지향하는 단순한 삶과 같이 작품도 내 삶과 맞닿아 있다.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고 없애다 보니 미니멀리즘에 가깝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영역은 아닌 것이기에 나는 무엇인가를 넣기 시작한다. 사랑과 기쁨과 환희와 추억, 그리고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나에게 작업의 모티브를 주는 자연은 어떠한 댓가도 받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때가 되면 자신이 해야 할 일, 즉 꽃을 피우고 무성한 잎사귀들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열매를 맺어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나는 그저 그 아름다움에 매료 되어 감탄사만 내 놓을 수 밖에 없다. 나는 그것을 ‘이타적 정원’이라고 하겠다


출처 - 아트스페이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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