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갤러리
2025년 5월 3일 ~ 2025년 5월 9일
제기동온뜰 고갤러리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김성빈의 개인전 《우리 모두에게 구별 없이 주어진 것은》을 개최한다. 전시 타이틀 ‘우리 모두에게 구별 없이 주어진 것은’은 이전 전시였던《색상세계》와는 달리 작가의 작품 세계에 일어난 내면적, 형식적 전환을 암시하는 동시에 작가의 서정적인 회화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의 결을 통해, 그간 내면을 향하던 시선이 외부를 향해 개방되어가는 작가적 태도의 변화를 담아낸다. ‘도피’의 수단으로 시작되었던 작업은 이제 작가에게 있어 감정의 원천이자 타인과 교감하는 매개로 기능한다. 이번 전시는 그렇게 전환된 회화적 행위의 의미를 되새기며, 작가가 공유하고자 하는 이상 세계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전시에 소개되는 회화 12여 점은 찬란하면서도 비현실적인 풍광 속에 작가 고유의 색채감으로 물들어 있다. 화면에 내재된 정조는 ‘노스텔지어’라는 감정의 층위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희미하지만 의식 깊은 곳에 자리한 결코 잊히지 않는 과거를 응시하는 듯한 내러티브가 깃들어 있다. 관객은 이를 통해 기억과 감정이 엉켜 형성된 어떤 시공의 틈을 부유하다가 마치 제 3 세계에 들어선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섬광의 색을 띠고 있으나 고요한 작품 들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작가에게 ‘노스텔지어’란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애틋함이자, 세계 앞에 선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을 투사하는 또 다른 차원의 세계로 작용한다. 이 전시는 그렇게 일련의 사건들을 관통하는 ‘감각적 서사의 장(場)’으로 우리 앞에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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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빈의 개인전 《우리 모두에게 구별 없이 주어진 것은》은 도달 불가능한 이상향에 대한 회귀적 사유를 바탕으로, 감각의 차원에서 작동하는 내면의 정서 구조를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구축해온 회화적 언어가 감정의 일차적 발현을 넘어, 감각적 기억의 층위를 탐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시공간적 불확실성을 매개로 한 서사는, 관람자로 하여금 특정한 서사적 지점보다는 정서적 반향의 흐름 속에 머무르게 한다. 회화는 이때 단순한 이미지의 정지된 재현이 아니라, 감각적 기시감이 반복적으로 상기되는 ‘심상의 장(場)’으로 전환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전시는 개인적 서사의 확장에서 출발해, 보편적 감각의 재구성이라는 지점에 이르면 관객으로 하여금 ‘노스텔지어’라는 심리적 상태를 회화의 본질적 지점으로 호출하며 동시대적 회화의 한 장르로 제시하고 있다.
글: 이하시
참여작가: 김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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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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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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