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아트뮤지엄
2021년 7월 28일 ~ 2021년 8월 8일
종이를 물감으로 칠하고, 그 번짐 위로 불규칙한 형상을 그려 내는 김수희의 작업을 보고 있노라면 수천억 개의 성운(星雲)으로 채워진 끝없는 우주 공간이 연상된다. 그는 오리고 남은 색종이 조각을 도화지에 마음대로 붙여 새로운 공간을 만든다. 그 공간에 그림을 그려 넣는 <색종이 작업>으로 출발하여 현재는 더욱 다양한 매체의 물리적 상호 작용 끝에 탄생한 <틈>과 그곳에 존재하는 우연한 형상들을 포착하고 있다.
<돌연변이>로 불리는 이러한 형상은 작가의 자아가 투영된 환영(illusion)들이다. 주로 신화나 민담 등 고전 서사에 등장하는 허구적 인물에 기인한다. 그는 도깨비, 나폴레옹, 천사, 미키 마우스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도상들이 지닌 보편적/전통적 의미를 와해하고 현실 공간 속에 그것들을 풀어놓는다.
물감을 칠한 바탕을 또 다른 매체로 덮는 반복 작업은 각기 다른 질감과 밀도들이 층위를 이루며 겹치는 결과를 낳는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이는 곧 <시간을 쌓는> 행위다. 지정된 완결을 위해 단층을 형성해 가는 이미지를 해체함으로써 보편적 회화성에 대항하고 회화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표면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김수희의 회화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통해 동시대성을 획득하는 한편, 형식적 실험을 통해 미술사에서 줄곧 논의되었던 <완전>한 회화에 관해 물음을 제기한다.
이처럼 회화의 의미 속에 또 다른 흔적을 새기려는 작가의 노력은 <돌연변이>들의 <예측 불가한> 움직임 속에서 구현된다. 그는 잠재 상태로 이루어진 많은 것을 깨어나도록 흔들고, 이러한 <움직임>들을 다듬고 확장하여 새로운 의미로 나아가게 한다. 마지막이나 끝을 목적하지 않는 김수희의 회화, 그 미완의 속성이 아름답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작가 노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다. 그곳에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한없이 뒤죽박죽 얽혀 있다. 영혼이 자유로운 상태, 꿈꾸는 대로 이루어지는 세상, 새로운 일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어우러져 나는 이상한 나라로 빠져든다.
프로젝트 소개
<밈 프로젝트>는 <일상 속 예술>을 표방하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입니다. 태피스트리, 사진, 회화, 식물을 다루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가 뮤지엄 1층 북앤아트숍과 카페 공간에서 자유롭게 펼쳐집니다. 밈 프로젝트는 다채로운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작가: 김수희 Sui Kim
주최/주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총괄: 홍지웅, 홍예빈
기획: 홍유진
진행: 임현영
출처: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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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09:00 - 18:00
화요일 09:00 - 18:00
수요일 09:00 - 18:00
목요일 09:00 - 18:00
금요일 09:00 - 18:00
토요일 09:00 - 18:00
일요일 09: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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