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빠스71
2016년 10월 15일 ~ 2016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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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야기 1
‘무대 위의 쌍둥이’는 두개의 붉은 전구로 이루어진 작품의 제목이다. 나의 작품에는 많은 경우, 하얀색 식탁, 오브제 , 박제된 동물이나 살아 있는 식물 혹은 나무 , 철이나 스텐 같은 금속성 소재, 케이지, 빛 등이 등장하는데 서로 밀접한 관계들을 지닌다기보다 내가 주로 접하게 되는 물질이 그러하다고 설명하는게 맞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내 환경, 나를 구성하는 무대의 물질’ 이다. 그리고 그런 무대의 물질이 별 설명없이 축약된 상태로 이 하얀 공간에 놓여 있다. 그 물질은 주로 서로 상반되는 성격을 지녔다. 자연과 인공, 따듯한 식물과 차가운 금속,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 무대와 무대의 뒷면처럼 느껴지는 것들, 사실과 허구, 이상과 현실 에 관련된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그것과, 그것과 다른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마치 쌍둥이처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은밀한 균열을 일으키곤 한다. 그 균열과 괴리는 결국 다른 세계로의 가능성을 암시하게 된다.나는 이를 바탕으로 일종의 ‘무대-시적 풍경’ 을 만들어보려 한다.
이야기 2
이번 전시의 부분인 박제된 쥐, 나비, 꽃은 일정 맥락을 같이 한다. 쥐는 실험용으로 길러졌다가 판매되지 않아 죽임을 당하고, 나비 역시 표본용, 또는 축제에 날려보내질 용도로 배양된 것으로 실제 살 수 있는 기간은 일주일도 채 안되며 꽃 역시 판매용으로 길러진 식물로 모두 잠시의 이용에 의해 인공적으로 길러진 것이다. 우리가 자연이라고 믿은 것은 실제로는 자연이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 배경을 지닌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믿고 있는 것들과 진실 사이에 혼돈과 균열을 준다.
이야기3
이번 전시는 ‘무대위의 쌍둥이’라는 3개의 막으로 구성된 하나의 극의 프롤로그, 즉, 예행연습에 해당된다. 전시는 진행형이고 본문과 프롤로그까지는 이야기가 더 있는 셈이다.
김시하는 1974년생으로 고양창작스튜디오와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를 거치고 2006~2012년까지 북경에서 활동했다. 2002년이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일상의 연금술전, 서울시립미술관 미술관 봄나들이전, 고양아람미술관 식사의 의미 전, 경기도 미술관 생생화화전 외 중국에서 핑야오 국제 사진 페스티벌, 펑쩡취안 , 김시하 2인전,798 갤러리 포스 look up전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하고 문화 서울역 RTO스페이스 시각정원,반짝이는 시간 송은 아트큐브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최근에는 제주바다 레지던시와 미아리 텍사스 room number88-290 전을 기획하고 북경에서의 두개의 풍경전 등의 기획전을 앞두며 동료 작가들과 다양한 예술방향을 실험하고 있다.
출처 : 레스빠스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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