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루프
2019년 12월 19일 ~ 2020년 1월 19일
대안공간 루프는 2019년 12월 19일부터 2020년 1월 19일까지 <김우진 개인전: 다음을 듣고 따라 하시오>를 개최한다. 김우진은 ‘2019년 대안공간 루프 전시작가 공모’에서 선정되었다. 작가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가장 익숙하고 기초적인 사회적 규범, 장치 등이 개인의 삶에 은밀하게 작동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는다.
전시는 무비판적으로 수용되는 마비된 시선을 인식하고 그 과정을 추적하는 개인의 작은 질문에서 시작했다. 신작 〈완벽한 합창〉은 제주 해녀의 노동요 ‘이어도사나’의 일부를 무형문화재인 제주 해녀노래 전승자와 실제 해녀들이 노래한 영상작품이다. 9개의 인터뷰로 구성된 〈완벽한 결막의 서막〉은 대만, 홍콩, 한국(제주)에 거주하는 모국어 사용자들의 언어에 대한 기억을 다룬 영상작업이다. 〈한국어 받아쓰기_다음을 듣고 따라 쓰세요〉는 제주 토박이 할머니가 제주 방언으로 어린 손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상이다. 카메라는 이 녹음을 외국인 듣기 평가 형식으로 받아쓰기를 하는 손과 글씨를 클로즈업한다.
김우진은 언어가 변화하는 과정이 한 개인에게 어떻게 기억되는지 수집한다. 우리를 규정짓는 특정한 프레임에 질문을 던진다. 맞고 틀린 것, 좋고 나쁜 것으로 규정된 시스템에 의문을 가지고 역사적, 사회적 맥락 안에서 추적한다. 다시 이와 관련된 개인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과정을 거쳐 시각적 작업을 도출한다.
김우진(b, 1976)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골드스미스에서 순수미술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Open Site, Brave New Exercise: Memorizes Movement, 도쿄 아트앤스페이스, 2017>, <Hidden Frame,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2016>, <Build Up, 미디어극장 아이공, 서울, 2015> 등이 있으며, <Kotodama, 파라사이트, 홍콩, 2018>, <고독의 기술, 금호미술관, 서울, 2018>, <Up Beat, 서울 무용센터, 2016>, <오픈스튜디오 10, MMCA고양레지던시, 2015>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금호창작스튜디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전시는 서교동에 위치한 대안공간 루프에서 진행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부터 오후 7시이며, 입장료는 없다.
작품소개
완벽한 합창 The perfect Harmony

완벽한 합창The perfect Harmony, 4채널 HD비디오, 5분 12초, 2019 이미지 제공: 대안공간 루프
제주 해녀의 노동요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무형문화재인 제주 해녀노래 전승자와 구좌읍 해녀들을 출연자로 제작한 4채널 영상 설치 작품이다. 해녀들조차 관조적으로 “이제 진짜 해녀는 없어, 그나마도 곧 없어질거야”라고 하는 말처럼 제주어 역시 심각하게 사라지는 지점들의 유사성에서 가져와 제작한 작품이다. 합창 사운드는 해녀 노동요의 방식대로 선창하면 나머지 사람들을따라하는 방식으로 제작하였다.
합창 사운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 사람씩 목소리가 사라지고, 마지막에는 선창자만 남고, 그를 따라 부를 사람은 그만큼의 공백으로 남는다. 영상도 마찬가지로, 5개의 레이어로 쌓여있는 인물들은 노래가 시작하자마자 화면의 끝에서부터 서서히 하나하나 사라진다. 관객이 잘 살피지 못할 경우 화면의 중간 정도 와야 사람들이 사라졌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상에 사용된 해녀의 노동요는 ‘이어도사나’라는 노래의 일부분을 편집한 것이다. 이미 많은 부분 해녀들의 노동요에서 조차도 제주도 말은 표준어로 대체되었고, 대부분의 해녀의 노동요는 표준어를 바탕으로 제작 배포하고 있다고 들었다.
한국어 받아쓰기_다음을 듣고 따라 쓰세요.

한국어 받아쓰기_다음을 듣고 따라 쓰세요., 4채널 HD 비디오, 5분 26초, 2019 이미지 제공: 대안공간 루프
제주도 말로 제주 토박이 할머니가 손녀에게 할머니의 지나온 삶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을 녹음한 것을 바탕으로 이를 외국어 듣기평가 형식으로 바꿔 제작한 작업이다. 손녀의 이야기와 어쩌다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유추해보면 해녀였던 할머니의 물질 이야기와 농사일 이야기인 듯해보인다. 그러나 정확한 이야기는 표준어 사용자인 ‘나’로서는 알 수 없는 말인 것이다. 이를 통해서 단일어인 한국어라 배워오고 믿어왔던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언어는 하나의 은유로 체조와 언어, 이를 넘어서 일상 속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에 숨어있는 경계, 내 안의 경계를 만드는 것들에 대해 의심을 해보고자 한다.
완벽한 결말의 서막, 9개의 영상

완벽한 결말의 서막, 9개의 영상 이미지 제공: 대안공간 루프
총 9개의 개인, 그룹인터뷰로 구성된 영상으로 각 영상은 <완벽한 결말의 서막 _K(나라)-19(인터뷰 연도)-01>과 같이 제목이 붙는다. 언어의 변화과정에 대한 한국과 대만, 홍콩에서 유사 상황/나이별 사람들 그룹 (예를 들어 대만의 60대 이상 객가어 사용자 그룹) 혹은 개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이다. 인터뷰의 목적은 언어변화과정에 대해 개인들의 기억을 수집하는 것으로, 언어변화라는 조금은 모호하고 큰 역사적 과정들이 개인들의 기억에는 어떻게 기억되는지에 대해 수집하고자 하였다. 한국과 대만 홍콩은 전혀 다른 공간이지만, 학교에서 표준어 등 특정언어를 사용하게 한 점 사투리 혹은 지역어 등 소수 언어와 계급을 연결하는 점, 그리고 점차 특정 언어에 대한 수업을 암암리에 늘려가고 있는 점 등 유의미하게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을 포착할수 있는 인터뷰들이 구성되어있다. 이는 비단 한국, 대만, 홍콩 뿐만 아니라, 표준어 규정 등이 있었던 프랑스, 일본, 유럽 각 지역 등에서 매우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대만 인터뷰에서 등장한 처벌의 방법들- 팻말 목에 걸고 뒤에 서 있기 등-은 거의 유사한 처벌 방법들이 일본 오키나와와 프랑스 지방들에서 발견된다.) 개인들의 기억들이 이야기하는 언어변화 과정을 통해서 우리 안에 만들어진 경계, 그리고 그 경계를 만드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Brave New Exercise: Memorized Movements, 3채널 HD 비디오, 1분 14초, 2016
Brave New Exercise Project의 한 부분으로 한국과 일본 대만의 국가주도 집단체조를 소재로 하였다. 이 작업에서는 국민체조 등 집단체조를 하던 형식과 유사하게- 앞에서 체조를 해주면 그것을 따라서 하는 형식으로 영상을 틀어놓고 따라하게 제작- 연습 1번과 실행 1번, 기계적으로 총 2번의 체조를 영상과 함께 하도록 지시를 하고, 이를 촬영, 편집하여 구성하였다. 처음에는 다들 체조의 동작이 기억에 나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체조가 시작되고 연습 1번이 끝난 후에는 몸이 순서와 동작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었다는 놀라움을 표하였다. 각 나라의 체조의 유사 부분들을 모아서 순서를 다시 편집하였고(Brave New Exercise라는 이름으로 각 나라의 체조의 유사 부분을 연결해서 새로운 체조를 만드는데, 이 작업은 두 번째 형태라 할 수 있다- 첫 번째 것은 한국과 일본의 것만을 가지고 제작), 여러 사람(약 60여명)이 참여하였지만 각 화면 별로 마치 한 사람이 동작하는 것처럼 구성. 집단체조 이면의 이야기에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하였다.
주최/주관: 대안공간 루프
후원: 서울문화재단
출처: 대안공간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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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0:00 - 19:00
수요일 10:00 - 19:00
목요일 10:00 - 19:00
금요일 10:00 - 19:00
토요일 10:00 - 19:0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월요일, 1월 1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