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삼로지을
2021년 8월 1일 ~ 2021년 8월 14일
5년 전에 썼던 4줄 정도 되는 토막글에 상상을 더해 써 내려간 짧 은 이야기입니다. 그때도 지금도 자유에 대한 열망 비슷한 게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유로움은 항상 막연합니다.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지를 떠올려 보자면 내 몸에 딱 맞는 슈트를 입고 부서지는 파도 위를 춤추듯 미끄러지는 느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 어렵습니다. 작업에 관한 것이라면 더욱더 그럴 것이 자유는 무척 너그럽고 상냥한데 내 마음은 한 번도 그렇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에게 딱 맞는 슈트를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일종의 자유 선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나를 억압하던 관념, 기준, 이상으로부터 떠나 강박적이었던 불안과 근심으로부터 해 방을 외칩니다.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마음을 그렇게 먹었습니다.
어느 여름 나는 바캉스가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캉스의 어원은 라틴어 Vacatio에서 유래했는데 여기에는 자유, 면제라는 뜻이 있습니다. 동시에 텅 비어있다는 영어의 Vacant와도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텅 비워진 순간, 모든 것들로부 터 면제된 시간을 살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있습니다. 아마도 작업을 한다는 건 이렇게 텅 빈 시공간에 잠시라도 머물러 보기 위해서일지도 모릅니다. 수많은 과제전을 지나 처음으로 세상에 나와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허탈하고 초라한 마음으로 작업을 제출하고 철수하는 일을 반복했는데 이번 여름은 동그란(조개 같은) 마음으로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을 아쉬워할 수 있는 저의 첫 전시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김유민
주최: 가삼로지을
기획 및 작가: 김유민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14:00 - 21:00
화요일 14:00 - 21:00
수요일 14:00 - 21:00
목요일 14:00 - 21:00
금요일 14:00 - 21:00
토요일 14:00 - 21:00
일요일 14:00 - 21:00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