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주 류가헌
2016년 4월 26일 ~ 2016년 5월 1일
김정현. 100×100㎝. Cyanotype print on watercolor paper. 2015
또한 바람과도 같다
‘또한 바람과도 같다’는 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이자 답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요인들로 인해 나는 바르게 살고 옳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며 살았다. 하지만 올바르게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이며, 왜 이렇게 살아야 되는 것이고, 이 틀을 깨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은 늘 머릿속에 맴돌았다.
올바르게 산다는 것이 외형적 행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그 행위를 하게 하는 내면적 문제임을 알게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외형적인 행위의 부자연스러움의 근원이 내면적인 동요에 의함이 아닌 일종의 형식과 틀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과연 진정한 올바름이란 무엇이고 그 형식의 틀을 깨고 난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삶의 아픈 경험들과 후회를 통해 진정한 자유란 내면의 자유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것이 이번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다.
지나간 일들은 돌이킬 수 없는 가인의 과오가 만들어낸 파편들과 같을지 모른다. 이번 작업은 켜켜이 쌓여진 기억들의 꾸러미를 풀어헤쳐 되뇌고 바로잡는 행위를 통해 그 시절이 나에게 준 가치와 현재의 내 모습을 제대로 인식하고자 함이다. 그러기 위해 나의 감정과 맞닿는 산과 들과 숲과 물을 찾았다. 그리고 또다시 그곳에 비가 오기를 눈이 오기를 안개가 내리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옷을 벗었다. 인류 최초의 옷은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기 전 인간은 자유로웠다. 그래서 자유로운 상태로 돌아가고자 옷을 벗었으며 마음의 부끄러운 옷 또한 벗고자 하였다. 지금도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진정 자유한가... / 작업노트

김정현. 100×100㎝. Cyanotype print on watercolor paper. 2015

김정현. 100×100㎝. Cyanotype print on watercolor paper. 2015

김정현. 100×100㎝. Cyanotype print on watercolor paper. 2015

김정현. 100×100㎝. Cyanotype print on watercolor paper. 2015
출처 - 사진위주 류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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