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형 1
2022년 7월 7일 ~ 2022년 7월 27일
<메타상가>는 특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간의 역사와 삶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 타워를 의미한다. 크게는 국가 단위, 작게는 어느 동호회까지 삶이 있는 곳에는 관계와 질서의 프로토콜이 형성되고 구체화한다. 그 안에는 수치화할 수 없는 인간의 희로애락도 포함되며, 삶의 형태 곳곳에서 필요에 따라 혹은 불가항력으로 세워지고 무너지기를 반복한다.
을지로에 세워진 메타상가는 한 시대를 뒤로하고 최근 사라졌다. 수많은 이들이 삶으로 만들어낸 구문(Syntax)은 무너졌고 의미(Semantic)는 왜곡되었으며, 순서(timing)는 지켜지지 않았다. 지금도 거리에는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목소리가 남아있다.
여기 무너진 폐허를 기웃거리는 사람이 있다. 20대의 젊은 작가는 을지로 메타상가의 프로토콜을 경험해보았고, 변화한 환경에 자리한 전시장들도 방문해본 적도 있기 때문에 을지로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에 약간의 책임을 느끼고 있었다. 재개발을 반대하는 현장을 지나며 스스로 동참의 의지를 묻지만, 인스타그램의 '좋아요' 정도로 힘을 보태기로 한다. 사실 그가 이곳을 기웃거렸던 것은 이 장소가 자신이 그래픽 환경에서 복제하던 ‘현실 이미지 생산지’ 중 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가상의 환경을 조형하는 작업을 하는 김정현이 을지로에 나와 주로 하던 일은 오래된 금속 표면의 이미지나 가설재로 위태롭게 구축된 건물의 표면, 재질감이 다르지만, 그래픽으로는 잘 구별이 안 되는 타일의 표면, 금속 가루를 잔뜩 뒤집어쓴 돌의 표면 등을 채집하는 것이었다. 특히 을지로를 선호하였는데 메타상가의 프로토콜에 굳이 접속하지 않더라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았고 원료 대부분이 판재로 가공되어 이미지 스킨으로 변환시키기가 유용했다. 현실의 1차 가공물은 그래픽 환경의 원재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연유로 현실이 무너졌다고 해서 그가 하던 일에 타격이 가진 않았을 것이다. 사실 현실을 본뜬 표면은 검색만으로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다. 그런데도 작가는 을지로 메타상가에 남아 있기로 했다. 그는 여기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참여작가: 김정현
글: 김웅현
포스터 디자인: 박주영
지원: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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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2:00 - 19:00
수요일 12:00 - 19:00
목요일 12:00 - 19:00
금요일 12:00 - 19:00
토요일 12:00 - 19:00
일요일 12:00 - 19:0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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