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주 류가헌
2016년 8월 23일 ~ 2016년 9월 4일
우리가 가보지 못했어도 어딘가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사진의 오랜 순기능 중에 하나다. 해양사진가로서 20년 넘게 수중사진을 찍어 온 김지현은 우리에게 ‘독도의 바다 속’이라는 멀고도 깊은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툭 튀어나온 큰 눈과 그 위로 뿔처럼 솟은 한 쌍의 촉수, 온몸을 뒤덮은 흰점박무늬를 가진 저울베도라치, 산호초와 바위 주변에 홀로 살아가는 노랑거북복, 팔의 수만 30개가 넘는 문어다리불가사리, 파란 형광 빛을 뽐내는 두갈래사슬풀 등은 모두 그 ‘다른 세계’의 생물들이다. 생김새도 이름도 낯설지만 모두 우리 땅 독도의 바다 밑에 살아가는 해양생물들로, 사진이 아니었으면 우리가 그 존재를 대면하기 힘든 대상들이다.
군산대학교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이기도 한 작가는, 자신에게 독도는 ‘사유의 대상이 아닌 행동의 대상’이라고 말한다. 독도의 바다 속을 기록하여 전하는 일을 자신의 사명이라 믿는다. 자신의 사진들이 ‘독도의 해양생태’ 기록으로 생생이 남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진실의 외침에 또 하나의 목소리로 보태질 것이라 믿는 것이다. 그래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날들을 독도의 바다로 뛰어들었고, 해양생물들을 탐색하여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또 그것들을 일일이 '독도바다 해양생물생태' 책으로 묶었다.
2014년 처음 선보인 책 <아! 독도 119>는 해양생물 기록에 독도의 생태환경과 지리에 대한 글, 독도가 우리 땅인 역사적 이유를 정리한 글까지 더했다. 2015년 발행한 두 번째 책 <아! 독도 112>에서는 독도에 살고 있는 생물을 소개함과 동시에 김지현 작가가 독도에서 찍기를 희망하는 생물을 소개했다. 올해 엮은 <독도의 눈물>은 앞선 책들에 이어 새로운 해양생물 105종을 보여준다.
내년과 후년에 연이어 출간할 <독도 아리랑>과 <독도 114>까지를 합치면, 모두 다섯 권의 책에 550여 종의 독도바다 해양생물이 담기게 된다. 학자이자 교육자, 해양사진가, 그리고 살아 온 생의 반 너머를 바다에서 보냈다고 할 정도로 바다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집념이 우리와 후손들에게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된 것이다.
<독도의 눈물> 발행에 맞추어 열리는 이번 전시는 류가헌의 14번째 사진책전시지원으로, 8월 23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린다. 책 속에 담긴 사진들을 오리지널 프린트로 만 날 수 있고, 갓 발간된 <독도의 눈물> 책을 저자 사인본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전시장에 가득 채워질 독도의 바다 속, 그 ‘다른 세계’를 함께 유영해 보자.




출처 - 사진위주 류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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