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극장
2019년 6월 30일 ~ 2019년 7월 6일
하드 디스크 Hard Disk; 위태로운 신체
“허리에 가장 좋은 자세도, 가장 나쁜 자세도 없다.
오랫동안 한 자세를 유지한다면 그것이 가장 안 좋은 자세이다.”
어느 의학서에서 발견한 이 문구를 몇 해 전 허리의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진 때에 우연히 만났다. ‘추간판탈출증’, 다시 말해, 허리디스크 질환을 겪으며 불현듯 김찬우의 일상은 일시 정지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대부분 시간을 누워서 보내야 했던 김찬우는 움직이는 자유를 잃게 된 사실에 절망하다가도 인간이 이족 보행을 하면서 얻게 된 질환의 필연에 대한 상념에 빠지거나, 자신이 처한 상황 안에 잠복해 있을지 모를 예술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드디스크>는 작가가 질병을 얻기 이전과 이후의 삶을 그가 수행해온 작업을 반추하고 다시금 현재의 위치와 어렴풋한 미래를 가늠한다.
우리는 자신의 몸에 대해 무지하거나 무감각한 것은 아닐까?
하드디스크는 위태로운 신체로 하여금 비로소 작가가 새롭게 감각하게 된 자신의 신체와 그것의 움직임, 그리고 여기서 파생되는 여러 상념과 각성을 다양한 예술적 형식으로 펼쳐 보이며 신체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시도이다.
<하드디스크>는 공연과 전시의 혼방인 ‘극장형 전시’를 표방하고 있다. 이는 미술작가가 극장 무대 위에 자신의 작품 혹은 작업방식을 새롭게 선보이는 방식을 말한다. 미술작가의 경우, 전시장과 공연장의 공간적 특성이 혼합 반영된 작업을 수행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
작가소개
김찬우는 현재 서울에서 미술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몸을 주변 환경에 직접 부딪히며 마찰을 일으키고, 매끈하고 규격화되어가는 일상생활에 낯선 질감을 일으킬 수 있길 바란다. 예컨대 ‘무심코 던진 숟가락이 정해준 방향으로 끝까지 걸어가 보자’, ‘나는 하루 얼마만큼 방귀를 배출하는가?’ 등의 무력한 결심과 짓궂은 질문을 직접 해결해나가는 여정을 자신의 과업으로 여기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현재 영상설치에 주력하며 일상생활의 경험을 작업으로 끌어들이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일시: 2019.06.30. - 07.06. (평일17:00 / 20:00 , 주말15:00 /19:00)
장소: 신촌극장(서대문구연세로13길17 4층옥탑)
티켓전석: 10,000원 (*예술인할인없음)
예매경로: https://forms.gle/e9e5rFRk49diXkuB7
* 공연 회차당 10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가급적 빠른 예약/예매부탁드립니다.
07.03(수) 20:00 공연이후
김찬우 작가와의 아티스트 토크가 준비되어있습니다.
07.06(토) 15:00 공연이후
시인, 사회학자 심보선 교수와 김찬우 작가의 대담이 마련되어있습니다.
07.06(토) 19:00 공연이후
이명춘님진행의태극권워크샵이있습니다.
워크샵이후 소소한 파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연출/출연: 김찬우
기획: 최윤석
공간연출/소품제작: 염철호
오퍼레이터: 엄지은
디자인: 들토끼들(여혜진, 여다함)
사진기록: 이정우
영상기록: 이주철, 최윤석
주최: 신촌극장
후원: 서울문화재단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