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향
2019년 4월 26일 ~ 2019년 5월 9일
심미적으로도 퍽 흥미로운 색색의 아크릴 조각들과 프린트된 비정형의 입방체들이 있다. 특정한 지시체를 가지지 않는 기하학적인 형태들은 사실 지극히도 일상적인 경험의 추상적인 등가물이다. 작가 김태연과 윤두현의 작업에서는 기존에 존재하는 규칙, 단위, 표준치 등을 극복하거나 해체하여 주관적인 형식으로 재구축하려는 특성이 반복적으로 포착된다. 전시 Manufacture: Undo는 서로에게서 발견한 이 공통의 관심사를 시작으로 한다. 그러나 선택한 대상을 가공 혹은 변형하는 데 있어 개별적인 메커니즘이 존재하며, 이 과정에서 둘의 작업은 곧 각자의 특이성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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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작업을 관찰하며 세상에는 형체나 무게를 파악하기 힘들지만 틀림없이 존재하며 삶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있음을 상기한다. 김태연과 윤두현은 이것들을 간과하거나 무조건적으로 수긍하기보다는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개입하는 태도가 곧 유효한 예술적 실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 존재하는 단단한 것들을 해체하고 풀어내는 것이 그들에게는 역으로 새로운 대상을 발견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전시장에서 발견할 것은 형형색색의 조각적 오브제가 드러내는 두 작가의 일상적 개입의 전술에 가깝다.
박지형(독립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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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황금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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