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눈
2017년 2월 1일 ~ 2017년 2월 23일
<simply beautiful>, acrylic on canvas, 53x45.5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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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아무런 예고도 하지 않은 채 불쑥 나를 찾아온다. 한밤중에 손님이 찾아온 듯 당혹스럽고 갑작스러우며 때때로 겸연쩍기까지 하지만 막을 수 없는 손님이니 어떻게든 맞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
시간을 두고 온전히 느껴야만 비로소 감정은 흘러가기에 함께 물에 떠다니듯 표류하며 그것을 자세히 느끼고 천천히 음미한다. 표류하는 과정은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면서도 어느 정도는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온 마음을 다해 함께하는 동시에 떠나보낼 준비를 하는 길고도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그리고는 천천히 느낄새도 없이 나를 떠나간다. 그래야만 또 다른 감정이 찾아오며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스스로가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것, 이 근사한 이별을 위해 지금까지의 과정을 겪어온 것이다. 끊임없는 감정과의 만남, 이러한 과정의 반복으로 조금씩 더 성장하며 너른 사람이 되어간다.
출처 : 대안공간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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