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잠실
2021년 12월 7일 ~ 2021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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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물, 사이, 앉아
서문: 고윤정
사공토크 기획의 《꿈, 물, 사이, 앉아》는 김성미, 김수진, 민 경, 정혜령의 4인전이다. 사공토크는 2019년초부터 활동을 시작한 작가단체이며, 현재는 김성미, 김수진 2인 체제로 활동중이다. 사적인 영역의 실천들을 공적인 영역으로 드러내보자고 시작한 사공토크는 <무형의 레지던시>, 토크, 전시 등을 계획하며 여성 예술가들의 미술계 내에서 자리잡기에 대한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꿈, 물, 사이, 앉아》는 2명의 예술가 민 경, 정혜령을 초청하여 9번에 걸친 장기간의 세미나 끝에 이루어진 전시이다.
다소 쉽지 않은 텍스트인 클라리스 에스테스(Clarissa Estés)의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이라는 책을 읽고 고백과 사유,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은 1992년 무렵 미국에서 출판된 책으로, 숨겨져 있던 욕망과 금기와 억압에 대해서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심리학적 분석을 기반한 책이다. 다소 극단적인 설정이 등장하여 다이나믹한 과정을 보이고 있지만, 잊고 있던 내면을 성찰하고 본능을 발굴할 것을 독촉한다.
사공토크와 민 경, 정혜령 작가의 봄부터 진행된 9번의 시간 동안에 작가들은 여성의 위치를 불평하거나 대립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잃어버린 언어들을 찾는데 주목하였다. 예를 들어 김수진 작가는 나와 ‘연관’이 있는 이야기 때문에 이 내용이 진실되고 몰입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민 경 작가는 남성 중심 사회로부터의 제약이 실은 스스로 ‘내면의 제약’이 아니었을지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김성미 작가가 자아를 찾는 과정을 ‘부드러운 표현 방법’이자 ‘재료’에서 찾으려고 했다면, 정혜령 작가는 스스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지난 작업을 되돌아보고 고난과 극복이 반복되는 체험을 통해서 ‘씻김’의 경험을 하였다.
장기간의 만남 끝에 생성된 단어들은 ‘(관통하는)꿈’, ‘(사라지는)물’, ‘(틈과 틈)사이’, ‘(환대-자리-의자)앉아’이다. 민 경 작가는 아이와 작가가 동시에 꾸는 나쁜 꿈에서 출발한다. 기묘하고 불안한 꿈은 아이와 스스로를 달래기 위해 천사를 소환하는 기도를 하게 된다. 아이와 작가 자신이 겪는 거울과도 같은 상황은 종국에는 꿈속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이 자신이 아니었을까 하는 반성을 하게 한다. 세미나를 통해서 기억하고 해소하는 과정을 겪어왔던 정혜령 작가는 ‘물’에 집중한다. 정혜령 작가의 물은 흐르는 물이나 고여 있는 물이 아니라, 작가와 관객을 이어주는 매개의 물이다. 꽃이 물을 빨아들이듯이 관객의 이야기를 천천히 흡수하는데, 관객이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말을 조용히 써내려갈 수 있게 한다.
김성미 작가는 꾸준히 고민해 왔던 표현방법으로 ‘부드러운 재료’를 탐구한다. 거칠게 규정지어진 시스템과 틀을 비집고 나오는 틈과 틈 사이의 무언가가 과연 ‘부드러운 재료’인 것인지 스스로 응답하는 과정을 거친다. 두꺼운 종이로 조각과 같은 형상을 드러냈던 지난 작업들과 달리 한지나 부드러움을 연상시키는 얇은 종이를 기반으로 ‘종이 조각 연습’, 즉 종이가 가지고 있는 물성을 확장한다. 김수진 작가는 아트잠실을 하는 공간운영자의 과정을 겪어내면서 운영자와 관람객의 관계를 초대와 환대, 대화의 과정으로 연계한다. 드로잉으로 제시된 이미지를 배경에서 분리하고 재배치하는 과정을 참여자와 함께 하면서 잊고 있던 기억을 재구성하는 경험을 가져본다. 김수진 작가의 작품 속에서 인물은 아주 작거나 크게 스케일을 달리하면서 공간과 만나 왔는데, 실제로 관객과의 대면을 통하여 ‘예술가’, ‘사공토크 운영자’, ‘아트잠실 공간 운영자로서’의 세 가지 정체성의 통합을 시도한다.
(서문 중 부분)
프로그램
신청관람객x김수진/당신과 나. 우리의 자리 :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꼴라쥬 통하여 기록과 기억에 대한 변주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신청링크: https://forms.gle/MW4r4cEK6uh91KEv5
참여작가: 김성미, 김수진, 민 경, 정혜령
주최 , 주관: 사공토크, 아트잠실
디자인: Hey Joe
후원: 서울문화재단
출처: 사공토크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13:00 - 19:00
화요일 13:00 - 19:00
수요일 13:00 - 19:00
목요일 13:00 - 19:00
금요일 13:00 - 19:00
토요일 13:00 - 19:00
일요일 13:00 - 19:00
휴관: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