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담
2019년 5월 22일 ~ 2019년 5월 31일
남수인, 구름잡는방법 , oil on canvas , 116.8x182cm , 2019
여행이나 미술관 또는 인쇄물 등에서 인상 깊게 본 풍경, 얼굴들이 캔버스 위에서 상상과 조합되어 엉뚱한 색깔의 옷을 입고 새롭게 '실물'과 달리 재구성된다. 물감을 배합하는 손을 움직이는 것은 손을 조정하는 당시의 감정 상태라고 하던가. 캔버스를 채우는 밝고 어두운 분위기가 임의적이기보다는 무의지적 선택의 결과물인 때가 더 많은 걸 보면 그 말은 맞는 듯하다.
프랑스의 어느 시인은 어깨를 으스러뜨리는 시간의 막강한 힘을 느끼지 않기 위하여 도취하라고 술이건 시건 미덕이건 무엇이건 좋으니 푹 빠지라고 했다. 그림에 도취한 몇 년간 나의 삶은 어떤 정해진 목표가 없는 삶, 그림 자체가 목적이 된 삶이었고 그림에 몰입된 순간은 몰아의 순간, 그림과 일체가 된 순간이었다. 그것은 시간을 벗어난, 시간이라는 고통에서 해방된 순간이고 그래서 그것은 희열이었다.
출처: 갤러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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