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갤러리 서울
2015년 5월 7일 ~ 2015년 6월 30일
남춘모 개인전
리안갤러리 서울은 간결한 직선의 반복과 동양적 자연색의 조화로 작가만의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온 남춘모(b. 1961)의 개인전을 엽니다. 작가는 입체적 선들의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전통 회화의 평면성을 배제하고, 표면의 살아있는 구조와 깊이감을 추구하며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어선 조각적 회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특유의 미니멀한 회화와 더불어 드로잉과 설치작품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입니다.
남춘모의 조형언어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선’은 그가 강조해왔던 “드로잉 선들이 공간 속으로 진화하는 방법”과 “한 공간을 통해 ‘예술의 무의식’에 도달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게 하는 중심에 있습니다. 단일한 평면 위로 구축된 선들의 구성은 또 다른 공간을 창출해내며 캔버스 외부로 확장되는 무한한 시각적 신비로움 발산하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회화 ‘Beam’ 시리즈 역시 ‘선’의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토대로 구성된 조각적 회화의 세계를 반영합니다. ‘Beam’은 건축용 내장 철골을 뜻하는데, 이는 선의 구조적 특징이 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본질과 닮았다고 바라보는 작가의 개념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남춘모의 ‘선’은 평면 위에 단순히 ‘그려진’ 것이 아닌, 합성수지, 직물, 폴리코트 등을 발라 굳혀 만든 입체적 ‘ㄷ’자로 구축된 3차원의 공간으로 존재합니다. 캔버스의 표면을 가로지르며 세워진 무수히 뻗은 직선의 절제된 반복, 혹은 다양한 선들이 그 길이와 맞물리는 방향을 달리하며 표면의 변주를 이끄는 입체적 공간은 작품의 생동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단색의 강렬함은 선들 사이 공간으로 스며든 빛이 만들어낸 그림자와의 조화를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리듬감을 실현시키며, 감상자로 하여금 한 공간 속에 작품과 주변환경이 함께 조응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합니다.
최근 작가는 선 뿐만 아니라 점에 집중한 드로잉과 설치작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Beam’에서 볼 수 있는 선들의 나열처럼 점 또한 반복으로 이뤄진 조형적 구성을 나타냅니다. 작가는 종이 위에 연필로 간결하고 치밀한 선을 긋고 목탄으로 점을 빼곡히 채워나갑니다. 이러한 작업과정은 인공적 재료로 ‘ㄷ’자를 만들고 노동집약적으로 캔버스에 끊임없이 붙여나간 반복성과 그 과정에 발생한 작가의 수행적 태도와 닮은 듯 합니다. 즉, 남춘모의 모든 작품이 공유하는 미니멀한 조형언어는 그 이면에 숨겨진 장인과도 같은 작가의 섬세한 노동과정에서 탄생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남춘모의 작품은 새로운 것, 충격적인 것을 기대하고 선호하는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 결코 휘둘리지 않는 강직함이 살아있습니다. 누군가는 오랜 세월 동안 보여진 작가의 작업이 어느 한 특정 순간에 멈춰버리고 더 이상 전진하지 않는 것 같은 고루함을 간직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남춘모의 작품 앞에 느낄 수 있는 고요한 울림과 강인함은, 끝없이 펼쳐지는 올곧은 직선처럼 한결 같은 자세로 이루어진 통일된 작업의 맥락과 더불어 그 속의 발전을 모색한 작가의 예술세계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비춰집니다. 리안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과 작가의 예술관이 하나가 되어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About Artist
남춘모는 1961년 경북 영양에서 출생하였으며, 1982년부터 88년까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과 동대학원에서 회화과를 수학하였습니다. 2010년 제10회 하종현미술상 작가상과 2012년 금복문화상을 수상하였으며, 최근 홀리 헌트(런던), IBU 갤러리(파리), 금호미술관 개인전 외에도, 독일 갤러리 우베 삭소프스키(하이델베르그), 갤러리 F5(베이징), 아뜰리에 24(겔트긴더) 등 다양한 곳에서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의 단색화”, 세종문화회관의 “리듬, 조형, 교감: 스펙트럼전”(2009), 서울시립미술관 “한국평면회화의 어제와 오늘”(2004), 독일 라인란드 팔쯔주 국회의사당에서 “비치가이오 & 남춘모”(2004) 등 다양한 그룹전에 초대된바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스웨덴 한국대사관, 독일 교트뮤직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현재 남춘모는 대구와 독일 쾰른을 오가며 작업 합니다.




출처 - 리안갤러리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10:00 - 18:00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휴관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