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센터
2015년 7월 17일 ~ 2015년 8월 9일
Inferno, 2014, Mixed media on canvas, 110x240x1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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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유달리 이사를 많이 다닌 나는 새로운 환경을 마주할 기회가 많았다. 처음 가보는 나라에 도착하여 공항을 나설 때면 낯선 환경에 설렘과 공포를 동시에 느끼곤 했다. 특별히 열대기후의 지역에 처음 가게 되었을 때에는 뜨거운 햇볕과 공기 때문에 숨이 막혔다. 그러나 서서히 적응하게 되었고 오히려 이전에는 본 적 없는 풍부한 색감과 짙은 온도에 둘러 싸인 놀라운 풍경을 온 몸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이전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고 알지 못했던 것들을 실제로 경험해보고 즐기기 위해 익숙함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리라 생각된다.
여행에 관하여 누군가가 모든 것을 계획해주던 유년기는 금세 지나갔다. 그 이후에 떠났던 여행들은 여전히 즐거웠지만, 감내해야 할 작고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떠나기 전 준비과정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여행 중에 기대했던 좋은 순간이 찾아오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기다림이 필요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들도 있었다.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떠나온 여정 자체를 부정하고 후회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나의 일상으로 돌아와 여행에서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불편했던 경험들은 이미 희미해져 있고 유쾌하고 아름다운 순간과 장면만이 또렷하게 남아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나의 감각에서 아름답지 못하다고 느낀 요소들은 제거하고 기억하고 싶은 장면들로 머릿속을 채워나갔다. 내가 느끼고 싶은 중요도에 따라 감각을 열고 닫았기에 실제와는 조금 다르게 조작된 풍경이 이미지로 남게 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단 하나의 인상적인 장면만 남고 나머지는 깨끗하게 지워지더라도 나에게 그 여행은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의 경험과 상상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연출되고 편집된 이미지들인 “NIGHT FLIGHT”와 “BLACKOUT SCAPE” 시리즈를 선보인다. 깊은 밤 높은 하늘에서는 아름다운 불빛들이 내려다보인다. 그 각각의 빛 안에서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NIGHT FLIGHT” 시리즈를 통하여 전시를 찾은 이들이 마치 여행을 떠나온 기분으로 여러 장소를 거닐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BLACKOUT SCAPE” 시리즈에서는 구체적인 시각적 형상이 다소 두드러졌던 이전의 작업과는 달리, 다채롭게 뿌려진 페인트가 화면 안에서 응집되고 해체될 때에 보여지는 분위기에 집중했다. 촉각이나 후각, 청각으로 풍경을 느낀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노상준

Jet Lag Party, 2015, Acrylic on canvas, 130.3x162.2cm

Rising Earth, 2012, Mixed media on canvas, 150x150cm
출처 - 가나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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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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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0:00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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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관: 월요일
관람료 성인 : 3,000원 청소년, 어린이 :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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