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예술실험센터
2015년 12월 23일 ~ 2015년 12월 27일
다비다비다 전

‘여성의 몸-디아스포라의 시선’의 의미
페미니즘은 피억압자와 소수자의 해방을 이야기하는 아주 멋진 사상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여성이라고 얘기하긴 하지만 꼭 성별적인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나한테 말한다. 일본 사람이고 여자인 당신이 한국에서 여성학을 전공하고 예술 활동도 한다니 신기하다고.
나는 일본 사회에서 살기 힘든 것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방사능 때문에 한국에 왔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일종의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디아스포라는 주류 정상 사회의 구성원에 소속되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불편함이나 차별을 겪을 때도 있고, 때로는 동정적 시선으로 보여지게끔 되기도 한다. 하지만 주류 정상 사회에 소속되지 않음으로써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디아스포라만의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한텐 그것이 예술이고 나와 대화하는 것이다. 그것은 또, 이 사회에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또한, 예술은 어떤 현상의 전조를 느끼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의 작품 속에서 답답함이나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기를, 그런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작업하고 있다.
페미니스트 아트는 지금까지 존재해 왔지만 거기서 더 발전해서 기존의 제도를 넘어서야 된다고 생각한다. 예술학교 나와야 예술하고 갤러리에서 전시를 해야 예술가라고 인정받는 것은 결국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예술이라는 구조 자체에 빈곤이 있다. 그래서 나는 페미니스트 아트이자, ‘제도넘기 아트’를 실천하고자 한다.
출처 - 서교예술실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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