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2015년 11월 5일 ~ 2015년 11월 29일
홍기원, Untitled, 혼합재료, 가변설치, 2015
1 / 6

조형언어에 있어 균형은 조건과 성격이 다른 대조적인 것들이 안정된 통일감을 유지하게끔 배치되는 것을 말한다. 형태의 대소, 성질, 명암이나 채도, 재질감 등이 모든 구성 요소가 평형을 유지하여 전체로써 긴장된 조화를 이룰 때 얻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조화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정적인 것이 아니라 대비 또는 대조와 같은 동적인 것이다. 다양한 것들이 모순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것, 변화와 조화가 예술에 요구되는 것이다.1) 다시 말해 균형이라는 것이 균형을 깨고자 하는 불균형함 속에서 오히려 그것의 속성이 유지되고 그것답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기 입주예술가의 하반기 기획전 <불균형한 균형>에서는 작가들이 조형언어를 통해 불균형과 균형사이를 오가며 그려낸 궤적을 살펴보고자 한다. 삶에서 끊임없이 발생되는 변화는 우리를 일시적인 불균형한 상태로 만들고 우리는 관성적으로 안정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다시 찾은 안정의 상태는 이전의 그것과는 다르다. 그리고 지속적인 외부의 자극, 내부에서 태동하는 의문들, 발생하는 변화 속에서 이러한 과정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불균형한 상태를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고 때로는 이 과정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우리를 한발 더 나아가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고 그것을 향해간다.
예술은 일상에서 벗어난 비일상적인 것을 시도하게 하고 이미 아는 것, 익숙한 것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거나 간과했던 또는 회피했던 것을 바라보고 이해하게 만들어 준다.2) 따라서 매일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것을 마주하게 만들고, 가려져있던 것을 걷어내어 우리를 둘러싼 상황, 환경, 사회의 민낯을 주목하게 한다. 이것은 어떠한 변화도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빛과 어둠과 같이 극명하게 대조된 팽팽하게 공존하고 있는, 우리가 서 있는 이 현실을 인식하게 한다. 마찬가지로 오브제에 가해지는 외적인 힘을 목도하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되어지는 불균형한 힘의 상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다시 돌아와 우리가 작품 앞에서 섰을 때 조형언어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조화를 마주하면서 균형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 것인가. 오히려 불균형한 상태야 말로 균형은 아닌가. 균형을 찾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오히려 불균형을 가져오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질문들이 끊임없이 되풀이 된다.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여러 가지 생각과 질문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 이것이 예술이 우리의 삶에서 갖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불균형한 균형의 수레바퀴 속에서도 우리가 계속적으로 삶을 이어가야 하는 이유를 줄 것이다.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프로그램 매니저 김수연
11. 5(목) ~ 11. 8(일)
11. 7(토) 14:00 ~ 16:00
11. 8(일) 14:00 ~ 16:00
출처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 아트바바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운영시간
월요일 10:00 - 18:00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18: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0:00 - 18:00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