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8년 5월 23일 ~ 2018년 5월 26일
저우 타오: 빈 내부의 표면을 응시하다
모든 행동에는 원인과 목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보는 순간의 현실이란 원인과 목적이 드러나지 않는 어떤 표면, 그것도 전체가 아닌 조각의 표면일 수 있다. 그 조각의 표면은 진행 중인 행동이 지속되는 순간, 즉 진행 중인 상태일 뿐이고, 외계인이 내려다보는 것처럼 멀리서 바라보면 차갑고 속이 텅 빈 공간의 울림처럼 비칠 수 있다. 저우 타오는 광저우에서 살며 자신이 살고 스쳐 지나가는 공간과 존재들의 풍경을 그렇게 지켜본다. 저우 타오의 시선은 익명의 존재들이 움직이는 순간들을 기념비적인 묘한 광경으로 바꾸어놓는다. 현실을 이루는 온갖 종류의 재료들이 그의 의식 또는 무의식과 만나 낯선 풍경으로 재건되는 식이다.
상영작
남쪽의 돌, 중국, 2010-2011, 24분 2초, 컬러, 사운드
애프터 리얼리티, 중국, 2013, 14분 20초, HD, 컬러, 사운드
파랑과 빨강, 중국, 2014, 25분 14초, HD, 컬러, 사운드
예사로운 동굴, 중국, 2017, 47분 53초, HD, 컬러, 사운드
아티스트 토크: 저우 타오
일시 2018년 5월 26일(토) 17:00-19:00

디어 시네마
≪디어 시네마≫는 영화와 관련한 몇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정해 상영하거나, 주목할 만한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MFV가 올해 신설한 또 다른 프로그램 ≪위대한 잠≫이 영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말하며 평가할 것인지를 숙고하며 잠들어 있는 작품들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이라면, ≪디어 시네마≫는 영화의 기원과 미래를 연구하고 상상하면서 영화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영화의 구조와 작용을 살펴보면서 차이와 반복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동시대 영화의 흐름을 소개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올해 ≪디어 시네마≫는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통해 특정한 영화 형식과 구조를 이야기하는 강연과 상영, 또한 국내외 무빙이미지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상영과 토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디어 시네마≫의 첫 상영은 중국 광저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저우 타오의 작품으로 시작한다. 저우 타오는 퍼포먼스와 다큐멘터리 기법을 이용해 익명의 인물들이 지나가는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을 낯선 공간의 풍경으로 변화시킨다. 최근작 <예사로운 동굴>(2017)을 비롯한 4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저우 타오와의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일인칭 시점 에세이영화가 광범위한 분야의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푸티지필름만큼이나 흔해진 요즘, 고독과 불안의 치유제로서 일인칭 시점 에세이영화 작업을 지속했던 앤 샬롯 로버트슨(1949-2012)의 걸작 <5년간의 일기>(1981-1997)가 6월 6일부터 10일까지 상영된다. 메사추세츠에 살며 주로 슈퍼8mm 카메라로 일상을 기록했던 앤 샬롯 로버트슨이 1981년부터 시작해 5년 이상을 촬영해 만든 이 총 38시간짜리 영화는 최근 하버드 필름아카이브에서 디지털 복원하였다. MFV는 83개의 필름 릴이 담긴 이 작품의 일부를 선별해 상영한다. 아울러 하버드 필름아카이브의 디렉터로서 복원작업을 총괄했던 헤이든 게스트가 영화 <5년간의 일기>를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자 메사추세츠 예술대학 필름앤비디오과에 재직 중인 유순미 교수의 일인칭 시점 에세이영화와 관련한 강연 또한 개최된다.
이후 전시와 상영을 오가는 국내외 작가들의 싱글채널 작품들의 상영과 토크가 소개된다. 뉴타운 프로젝트와 같은 허황되고 폭력적인 개발이 벌어지는 도시 속에서 움직이는 몸, 빛과 사운드의 간섭을 통해 추상적 퍼포먼스 현장을 재구성하는 임민욱 작가의 비디오 작품들이 상영된다. 사운드와 장소, 시간과의 관계에 기반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과 퍼포먼스, 협업을 선보여온 사운드 아티스트 권병준의 미발표 사운드 트랙 <권병준(1998-2016)>을 극장 안 객석에 앉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8월 중순 이후부터는 언어의 사전적 정의와 이미지의 교차를 통해 역사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제3언어>(2003)와 같은 실험적인 영화부터 허구적 캐릭터 구축의 재료들을 역설적으로 재구성하는 <캐릭터>(2011)와 같은 장편영화, 그리고 미디어아트 작업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손광주 작가의 작품 상영 및 토크가 이어진다. 또한 경쾌한 유머를 담아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칠 법한 평범한 순간들 속의 정적과 요동을 포착하는 엘리 허경란의 작품이 상영된다. 급변하는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현장 속 사람들의 얼굴 이미지와 발췌된 텍스트를 교차하면서 이미지와 언어 사이의 상호침투를 실험하는 백종관 감독의 푸티지필름 <순환하는 밤>(2016)을 비롯한 단편영화 몇 편이 상영된다.
9월에는 근대문명의 자원인 석유 사용의 역사, 언어와 다성음악 간의 구조적 결합, 알고리듬의 적용에 의한 새로운 발아지점을 탐구하는 김아영 작가의 보이스 퍼포먼스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외 비디오 작품들의 상영과 토크가 이어진다. 그리고 영국에서 활동하며 리서치를 바탕으로 에세이필름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오톨리스 그룹의 신작 <세 번째 마디의 세 번째 부분>(2017)이 상영될 예정이다.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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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10:00 - 18:00
화요일 10:00 - 18:00
수요일 10:00 - 21:00
목요일 10:00 - 18:00
금요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21:00
일요일 10:00 - 18:00
관람료 서울관 관람권 4,000원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