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2024년 9월 5일 ~ 2024년 9월 22일
1924년에 태어나 1986년에 세상을 떠난 마스무라 야스조(1924. 8. 25 ~ 1986. 11. 23)는 인간 내면의 욕망과 그 욕망이 만들어낸 사회의 단면을 생생하게 그린 감독입니다. 서울아트시네마와 일본국제교류기금은 오는 9월 5일(목)부터 22일(일)까지 “마스무라 야스조 탄생 백 주년 기념 회고전”을 진행합니다. 데뷔작인 <입맞춤>(1957)에서 대표작으로 꼽히는 <아내는 고백한다>(1961), <세이사쿠의 아내>(1965), 그동안 상영 기회가 많지 않았던 <최고수훈부인>(1959), <불장난>(1971) 등 모두 14편의 작품을 35mm 필름과 4K 디지털 복원본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도쿄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던 마스무라 야스조는 곧 영화로 관심을 돌려 이탈리아에서 영화를 공부한 뒤 일본으로 돌아와 미조구치 겐지의 <양귀비>(1955), <수치의 거리>(1956), 이치카와 곤의 <만원열차>(1957) 등에서 조감독으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후 다이에이에서 <입맞춤>(1957)으로 데뷔했으며, 같은 해 신인 배우 와카오 아야코와 <명랑소녀>(1957)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마스무라 야스조는 1980년대까지 5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강렬한 영화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마스무라 야스조는 시대극에서 현대극까지, 하이틴 로맨스에서 범죄물, 전쟁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했지만, 그 작품들을 관통하는 특징은 인간의 욕망을 정면으로 그리는 데 어떤 두려움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물질과 성(性)을 향한 세속적 욕망은 물론, 삶과 죽음을 향한 무의식 속 근원적 욕망까지 거침없이 다루었던 마스무라 야스조는 필연적으로 도덕적/윤리적 금기를 과감히 넘나들었고, 결국 세계와 불화하는 주인공들의 파국을 전면에 등장시켰습니다. 물론 1950~70년대 일본영화사에 인간의 욕망을 그린 감독이 마스무라뿐이었던 건 아니지만, 그는 욕망의 실현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국가나 타인이 정한 규범을 개의치 않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만 오롯이 귀를 기울였다는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순간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도발적이면서도 우아한 연기를 선보인 명배우 와카오 아야코와의 협업을 통해 발표한 <세이사쿠의 아내>(1965), <아내는 고백한다>(1961), <문신>(1966)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면을 뚜렷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고전 기간에는 이영재, 홍지영 영화연구자, 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이 각각 시네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며, 9월 13일(금) 밤에는 <문신>과 <눈먼 짐승>(1969)을 연달아 감상할 수 있는 ‘동시 상영’도 준비 중입니다. 눈을 뗄 수 없는 매혹적인 세계가 펼쳐질 “마스무라 야스조 탄생 백 주년 기념 회고전”에 관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주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일본국제교류기금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출처: 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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