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토
2006년 12월 1일 ~ 2007년 1월 28일
마이클 주의 예술은 동서양의 다양하고 이질적인 문화와 인종의 차이를 경험하며 성장해온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복합적인 자신의 정체성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미술가의 길을 선택한 그는 1990년대 초기 작업은 매우 의사과학적이다. 그는 신체 분비물, 소금 등을 재료로 하여 과학적인 추론을 통해 인간의 물리적인 본질은 인종적, 문화적 차이와 무관함을 보여 주었고, 언어와 사회 문화적 통념이 얼마나 쉽게 한 개인의 인종과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유도하고 고착화시키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1990년대 중반에 이르면서 그의 작업은 곧 순환적 유동성과 균형이라는 보편적인 개념으로 수렴되기 시작하였다. 유동적인 경계와 그 사이에 위치한 존재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이클 주는 경계에 의한 단절을 극복하고 틈과 틈을 놓치지 않는 섬세하고 유연한 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인과 미국인, 동양과 서양, 나아가 자연과 문명의 경계에 있으면서 늘 소통과 균형을 도모하려는 작가 자신이 바로 그 유동적인 경계에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마이클 주의 유연한 시선을 통해 우리는 모든 것이 효율성을 위해 분절적으로 이루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종종 간과되는 것들을 비로소 바라보게 될 것이다.
국내 미술관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마이클 주의 이번 개인전은 1990년대의 대표작들부터 최근의 신작까지 포함하고 있다. 국내외에 걸친 작가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그의 작업을 충분히 감상할 기회가 적었다는 점에서 조각과 설치, 비디오 작품을 망라하여 살펴 볼 수 있는 이번 개인전은 인간과 자연과 문명에 대한 진지한 시각을 견지해온 마이클 주의 예술 이념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1. 노란, 더 노란, 가장 노란 /
Yellow, Yellower, Yellowest ,1991,
8"x20"x6"(20.32 x 50.8 x 15.24cm)
글이 새겨진 알루미늄 선반, 유리 비커, 소변, 방부제, 비닐
Engraved aluminum shelf, glass beakers, urine,
preservative, vinyl
<노란, 더 노란, 가장 노란>은 마치 실험실의 어느 선반처럼 소변 샘플이 놓여 있다. 그리고, ‘징기스칸’, ‘베네딕트 아놀드’, ‘마이클 주’의 이름이 샘플의 주인인 듯 씌여 있고, 그 아래에는 노란 색이 농도별로 구별되어 있다. 관람자는 자연스럽게 이름과 소변 샘플과 색상의 연관성을 탐색하게 되고, 주어진 이름의 인물과 관련하여 ‘노란색 Yellow’의 복합적인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과연 ‘Yellowest-마이클 주’의 결합에 이르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2. 몽골족-버전 B-29 / Mongoloid-Version B-29 ,1993-2003
Panels measure 88"x72"x24" (approx) (223.5 x 182.9 x 61cm)
알루미늄 비행기 동체, 스테인레스 스틸, 에나멜 물감, 우레탄
Aluminum aircraft fuselage, stainless steel, enamel paint, urethane
자신의 누드 모습을 그린 <몽골족 - 버전 B-29 (미스 미국 그림)>은 비행기 동체에 여성을 그려 넣고 별명을 붙이던 미국 공군의 관습을 차용한 작품으로, 실제로 한국 전쟁 당시 ‘Miss Megook’이라 불리던 B-29기도 있었다. ‘Miss Megook’은 ‘미국 아가씨’를 영어 알파벳으로 적은 것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나 ‘me’와 동양인을 차별적으로 부르는 영어인 ‘gook’의 결합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전형적인 ‘핀업걸’의 자세를 취하여 스스로의 성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든 작가의 모습에서 동양 남성에 대한 서양의 편견에 대한 비판이 엿보인다.

3. 보이는 / Visible
1999-2000
60"×48"×48"(152.4 x 121.92 x 121.92cm)
우레탄, 나일론, 플라스틱, 철, 유리,
호두나무, 녹이 슨 철
Urethane, nylon, plastic, steel, glass,
walnut, patinated steel

4. 무리 / The Pack ,2002
우레탄폼 위에 수지, 철사, MDF 좌대, 에나멜 물감
Hand-built resin over urethane foam, steel wire, MDF base, enamel paint
북미 대륙부터 알래스카에 걸쳐 서식하는 코요테는 인간 사회와 자연의 주변을 넘나들며 살아가는 동물이다. 한국인과 미국인, 동양과 서양, 나아가 자연과 문명의 경계에 있으면서 두 영역 간의 상호 순환적 소통을 도모하는 작가 자신의 모습과 중첩된다.

5. 원격감지 / Remote Sense (Alpha Helix) ,2005 ,Size Variable
알루미늄 비행기 동체, 스테인레스 스틸, 에나멜 물감, 우레탄
Aluminum aircraft fuselage, stainless steel, enamel paint, urethane

6. 1년 주기 리듬 / Circannual Rhythm (Pibloktok) ,2003-2006, Size Variable
3개 스크린의 고화질 비디오로 합해진 9가지 자료 비디오 테이프
Nine sources of standard video edited and combined into three screens of high definition video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 비디오 작품은 세 개의 개별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의 거대한 순환 체계를 다루고 있다. 죽은 순록을 먹는 늑대의 모습은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으며, 알래스카 원주민 이뉴이트족의 특이한 주기적인 발작 증세인 ‘피블록톡’ 장면은 인체를 포함한 에너지의 순환을 암시하고 있다. 알래스카의 송유관을 따라 걷는 작가의 모습은 인간의 지속적인 움직임을 보여줌과 동시에, 신체적인 고행을 통해 내면으로 향해가는 작가의 영적인 여행을 다루고 있다.

7. 사물화된(풍경) /
Objectified(Landscape),2006
360x200x200cm
우레탄 플라스틱, 스테인레스 철사, 유리
알래스카의 광활한 대지를 체험한 이후 제작한 이 작품은 자연의 이미지를 흉내낸 카무플라주를 사용하여 만물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자연과 대지를 상징적으로 왕좌의 모습으로 사물화한 작품이다. 반대로, 아래 쪽의 빈 상자를 통해 작가는 아직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또다른 대지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육중하고 단단한 유리벽은 분명히 물리적으로 존재하면서도 안팎으로 소통되는 경계를 다시 한 번 일깨운다.

8. 신 III/ God III 크기 가변
디지털프린트l
출처 : 로댕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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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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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0: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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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0:00 - 18:00
휴관: 월요일
관람료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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