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2020년 11월 2일 ~ 2020년 11월 7일
인류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을 맞이했다. 본 전시 ‘마취되지 않은 눈으로’ 는 한국이 가장 긴장상태에 있던 지난 상반기에 느꼈던 무력감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을 기반으로 기획되었다.
과거 중국 예술계는 문화혁명기라는 검열과 억압의 시기를 지나며 ‘몸’이라는 소재에 주목했다. 이는 모든 것이 국가에 귀속된 것으로 여겨지던 사회 속에서, 유일하게 개인의 소유일 수 있던 ‘신체’를 예술에 사용한 흐름이었다. 중국의 예술가들은 이러한 신체의 사유화를 통해 주체를 회복하며 수난을 초월하려 했던 것이다.
동시대의 코로나 또한,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예술가에게 신체를 주목하게 한다. 저항할 수 없는 현재의 거대 권력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자유롭게 이동하고 관계할 자유를 억압했고, 이는 서로를 향한 검열이 되었다. 예술의 소재나 영감을 직접 어딘가로 떠나 얻기는 극도로 힘들어졌으며, 고립된 방 안에서 매일 마주하는 것은 오직 자신의 몸 뿐이었다.
우리는 마치 수술대 위에 올라 눈 말고는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는 환자 같았다. 무엇을 만지는 것, 어디론가 향하는 것, 코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 입으로 무언가를 내뱉는 것, 그 모든 것이 마비되고 구속되어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바이러스라는 위기, 특히 타인과의 격리와 고립 속에서 자신의 ‘신체’를 주목하게 된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작가들은 마비된 신체를 두고 내면으로 몰입하기도, 신체를 되찾으려 분투하기도 한다. 혹은, 신체와 닿아 있는 것, 닿을 수 있던 것에 시선을 두며 질문을 던진다.
점과 점 사이를 오가며 직접 신체를 움직여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 방식과, 신체를 여러 방면으로 주목하며 사용하는 작가들의 여러 시각은 현시대의 억압 속에서 인류의 생명력과 주체성을 주목하는 새로운 환기가 될 것이다.
기획: 이주영
참여작가: 노지원, 한송원, 전하경,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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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7:00 - 22:00
수요일 17:00 - 22:00
목요일 17:00 - 22:00
금요일 17:00 - 22:00
토요일 17:00 - 22:00
일요일 17:00 - 22:0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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