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브레송
2017년 6월 21일 ~ 2017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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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녘 옥 빛 바다 위, 물때마다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
두둥실 떠있는 태왁과 수면을 오르내리는 해녀들의 모습은
제주 바다를 아름드리 수놓는 바다의 꽃.
바다에서 들려오는 해녀들의 숨비 소리는 늘 제 발목을 붙잡습니다.
들숨과 날숨 사이, 물속과 물 밖의 경계
그 숨 속에 그네들의 삶이 있고
해녀들의 삶은 그래서 삶 끝의 치열함이 있습니다.
그들에겐 욕심이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욕심은 곧 물숨을 부르고 삶의 경계를 넘어버리니까요.
3년 전 유네스코 등재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기획된
제주해녀 사진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작업을 시작 할 때만해도
그저 매달 제주도를 오가며 힐링을 하고 해녀들을 찍는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지만
정작 시간이 지날수록 해녀어멍들에게서 나의 어머니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굳은 날씨와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깊은 바다로 뛰어드는 그들의 억척스러움은
절대적인 어머니의 모성애가 바탕이고
그들에겐 그 어떤 것으로도 비교될 수 없는 삶의 끈끈한 인내력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고된 삶 속에서도 웃음과 자긍심을 잃지 않는 해녀들을 통해
우연히 시작하게 된 저의 사진작업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깨닫게 되었고
제주 섬의 맑은 햇살 같이 따뜻한 품과 제주의 바람보다 강한 그녀들을
진정으로 존경하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3년이란 세월 동안 제 사진 속 어머니들의 변하는 모습을 보며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제주에서 남은 삶을 보내겠다고….
이번 전시는 저에게 있어
이제 시작입니다.
해녀는 바다의 꽃일 뿐 아니라
제 마음의 꽃이기도 하니까요.
출처 : 갤러리브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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