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xx
2019년 9월 3일 ~ 2019년 10월 4일
민성홍은 사람들이 새로운 상황과 환경에서 경험하게 되는 신체적, 감정적 변화를 특정 사물에 비유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왔다. 그는 사회 시스템 안에서 본인의 의지와는 달리, 끊임없이 이동(이주)해야 하는 상황 가운데 취향적 변화와 활용적 모호함에 의해 버려진 일상의 사물들을 수집하고 변형, 재조합하여 정체성과 경계의 모호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평면, 조각, 설치, 영상기록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 < Study for Transition : 전이를 위한 연구 >는 선택적 전이를 통한 임계적 과정 속에서 발생되는 구조적 불안함을 제시한다. 작가는 '가변성을 위한 연습(Exercise for variability)', '유연성을 위한 연습(Exercise for flexibility)', '임시성을 위한 연습(Exercise for temporality)' 이라는 노동집약적 제작과정과 단계적 실행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양하게 진행된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Exercise for flexibility>는 작가가 생활하고 있는 주변 건물 벽에 그려진 낡은 산수벽화들을 현수막으로 프린트하여 페러글라이더(paraglider)와 유사한 형태로 제작된다. 이 시리즈 가운데, 작가는 바람에 반응하는 유동적 풍경과 이것을 유지하려는 신체적 의지를 영상 기록물로도 제시한다. 산수는 실제가 아닌 관념적으로 상상된 이상향을 묘사한 풍경이며, 이는 주변을 둘러싼 환경과 상황에 대한 인식과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관계는 한쪽에도 속하지 않고 어떠한 기준과 공간의 경계에 놓여 있는 상태, 즉 일상성과 비일상성이 교체하며 전도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 Exercise for variability >는 개개인이 경험하고 있는 구조의 틈을 수집된 산수화 표면 위에 여러 가지 색볼팬의 그리드(grid)와 재봉틀을 활용한 스티치(stitches) 작업으로서, 사회 시스템 안에서 불분명한 기준과 경계의 전환에 대한 대응방법을 보여준다. 사진 오브제들을 투명 비즈로 꿰어 다른 형상들과 연결된 구조를 보여주는 <Exercise for temporality>는 사회 속에 존재하는 일시적 관계 형성을 보여주며, 동시에 변화의 과정에서 작가 스스로 축적된 반복적 언어들을 내적으로 되 세기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렇듯 <Study for Transition> / 전이(轉移)를 위한 연구>전은 우리에게 새롭게 변화 되어지는 공간의 의미적 인식과정을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사물들의 변형과 재조합을 통해서 작가와 대상, 재료와 시각적 결과물의 다양한 관계들을 시각적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현 시대의 삶의 기반을 탐색하고 생존방식을 연구하는 과정을 보여주려 한다.
출처: space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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