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눈
2015년 11월 1일 ~ 2015년 11월 30일
<Opaque Sound>, 가변설치, Mixed Media, 2015
불투명한 소리,
눈에 보이지 않는 주먹을 휘두르다.
언어는 인간이 상호간에 의사를 전달하는 아주 중요하고도 특별한 능력으로 우리는 그것을 통해 많은 감정을 표현,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막말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정, 학교, 사회에서의 일방적 관계에 의한 언어폭력이 크게 문제시 되고 있는 요즘, 우리 모두는 아주 쉽게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이라는 잠재적 무기를 가지고 있다.
무심코 내뱉은 혹은 분노를 담아 타인에게 던져진 말은 상대의 저 감정 깊이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상처를 남기게 되고 우리는 여러 관계 속에서 이러한 언어폭력에 가해자로, 피해자로 노출되어진다.
주먹을 휘둘러 남에게 상처를 주는 폭력이 아닌 혀끝에서 전달되는 언어폭력.
단순한 욕설뿐만 아니라 타인을 좌절하고 분노하게 하는 온갖 말들은 마치 내용물 없이 던져진 속빈 덩어리처럼 더 이상 소통의 도구인 '언어'가 아닌 그저 귓가에 웅웅 거리는 '소리'일 뿐이다. / 민융

출처 - 대안공간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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