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아트센터
2022년 7월 7일 ~ 2022년 7월 22일
여명이 열리는 시간에 박동원과 밤이 또 다른 대화를 잇는다. 질문하는 자에게 밤은 삼라만상이 한 곳, 그의 꿈으로 모이는 시간.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것들이 한 줄기 빛가닥으로 겹치거나 수다발로 흩어진다. 박동원은 그곳에 기울어진 턴테이블을 일으켜 세우며 지난 소용돌이를 상상한다. 무지개처럼 색색이 찬란하고 파도처럼 자신으로 앞걸음 뒷걸음 모두를 물들인 소용돌이. 누군가 다가서자 허상으로 사라지는 순간에 박동원이 그 손을 잡는다.
박동원은 디지털 선형에 색 변화와 움직임으로 존재의 단면을 추상화한다. 전시 《박동원: 어나더 턴테이블》에서 그 이미지는 전시장 벽과 기둥 표면을 부유한다. 어두운 방 가운데 박동원의 연작 ‘인식에서의 색’(Color in Perception)은 수많은 선들로 조직된 고리형태의 특정한 디지털 입체물을 서로 다른 시점에서 보고 이를 직병렬적으로 연결한 작업이다. 박동원은 대상에 가깝거나 먼, 앞이나 옆에서 연출한 각 시점별 화면을 공간에 사방으로 구성해 복합적 실상을 조감한다. 수직을 잇는 호 모양이 자전하는 원형 고리의 일부로 드러나거나, 반대로 게슈탈트적 이미지를 제시한 후 이를 다시 부분화하는 작업은 차원적 존재를 마주한다. 한정된 색상에 대비효과로 방대한 색 스펙트럼을 열고, 빠른 움직임 멀리서 고요한 웅장함을 보는 박동원 작업에서의 시점 간극은 각기 다양한 양상들이 교차하는 삶을 찬양하거나 애도한다.
이어 작곡과 배경음악, 비평과 전시텍스트, 사진과 기록, 디자인과 포스터, 설치과 영상, 큐레이팅과 전시 실천은 이곳에서 박동원과 교차하며 공통된 주제를 드러내는 또 다른 방법으로서 함께 공명한다. 일반 전시 구조를 조직하는 현장에 참여자가 각기 다른 작업으로 한 맥락을 조율하는 상상은, 특히 박동원에 주요한 사유지점으로 접속한다. 코끼리 몸에 서로 다른 부위를 살피듯, 이곳의 협력자들은 각 고유한 의식으로 한 사람의 예술세계를 탐문한다. 참여자별 접근은 다른 방문자들과 함께 ‘모두’가 합창하는 특정한 공동장으로 행진한다. 그 모든 기술은 박동원에게 일부이면서 또한 외부이다. 유니스 킴이 현대사회 테크놀로지를 성찰한 본연의 태도에 이어 박동원의 시각적 요소에 착안한 ‘공간(Space)’, ‘선(Strings)’, ‘색(Color)’ 사운드 3부작은 이번 전시에서 박동원 작업 가운데 반복적인 모티브 층위가 이동하고 뒤섞이는 특징을 반영한다.
박동원의 별은 또 다른 성단이 행렬하는 진로에 일시적으로 유입한다. 과거 성단과 연결되어 있는 그에게 이번 방문자는 그 전체를 또 다른 차원으로 전이할 수 있는 세계자이다. 복잡다단한 갈등이 팽배하는 경쟁에서, 전지구적 공동위기가 가속하는 불안에서, 그 영향이 사회와 개인 일상에 모두 찾아온 세계에서 박동원은 거시와 미시, 복합성과 단순성을 재차 오간다. 열린 경계에서 명징한 답을 이끌어내기보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그는, 자기 세계를 확장하며 지난밤 별들이 속삭인 진실에 귀기울인다. (글 백필균)
참여작가: 박동원
주최/주관: 유중문화재단, 유중아트센터
공동기획: 정주원, 백필균
사운드 협업: 유니스 킴
글: 박동원, 안소연, 백필균
포스터 디자인: 윤충근
아카이브 사진: 양이언
설치 테크니션: 김샛별, 류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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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09:30 - 17:30
화요일 09:30 - 17:30
수요일 09:30 - 17:30
목요일 09:30 - 17:30
금요일 09:30 - 17:30
토요일 09:30 - 17:30
일요일 휴관
휴관: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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