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17
2017년 10월 20일 ~ 2017년 10월 29일
평온하고 당연해 보이던 모습 안에 도사린 냉랭함을 느꼈을 때 나는 이것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해 볼 것인가 아니면 스쳐지나가는 풍경처럼 기억의 저편으로 떠나보낼 것인가 고민한다. 그러나 이 고민은 사실상 부질없다. 처음부터 외면할 수 없었다면 어차피 잊히지 않기 때문이다. 멈춰 서서 누군가를 측은히 여기기엔 도처에 잔혹하고 냉담한 일들이 가득한 세상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감정이 일어난 마음을 어쩌지 못할 때가 있다. 차창 밖으로 스쳐간 풍경처럼 여기려 해도 불쑥 마음에서 비집고 나오곤 하는 것들이 있다. 나는 작가 박미례와 나일 크레이븐의 작품에서 그들이 기억 저편으로 스쳐 보내지 못한 생각과 그것에 관한 이미지들 그리고 두 작가의 닮은 듯 다른 태도를 만난다.
(중략)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대상들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찾고 더욱 뛰어난 묘사를 위해 노력한다기보다 외면할 수 없었던 대상이 작품으로 나타나는 두 양상을 보여준다. 구상과 추상, 역동과 고요가 공존하는 유화와 묘사력이 돋보이며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목탄과 콩테로 그린 박미례 작가의 작품들은 일상 중에 불현듯 작품으로 이어지며 점차 깊이를 더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일 크레이븐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는 형식면에서 드로잉에서 회화의 성격으로 이행하면서 일어나는 색과 선, 면의 표현의 변화를 볼 수 있으며, 일종의 측은지심을 일으키는 대상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작가가 형성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초대 일시
2017년 10월 20일(금) 18:00
기획 : 임경민
포스터 디자인 : 안마노
후원 : 청년허브
출처 : 17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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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2:00 - 19:00
수요일 12:00 - 19:00
목요일 12:00 - 20:00
금요일 12:00 - 20:00
토요일 12:00 - 20:00
일요일 12:00 - 20:00
휴관: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