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미술관
2026년 8월 21일 ~ 2027년 1월 3일
박서보미술관의 개관전 《박서보와 흐엉 도딘: 비움 그 충만》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박서보(1931-2023)와 베트남에서 태어나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흐엉 도딘(1945- )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전시이다.
박서보는 한지를 덧댄 화면 위에 끊임없이 선을 긋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비우는 수행과도 같은 실천으로 회화의 새로운 질서를 탐구했다. 흐엉 도딘은 광물 안료를 수십 겹 쌓아 올리며 빛이 화면 안에서 스스로 발현되는 깊이를 만들어낸다. 한 사람은 선을 반복하고, 다른 한 사람은 색 층을 겹겹이 쌓지만, 두 작가의 행위는 모두 무언가를 더하기 보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과정으로 향한다. 그렇게 비워진 화면은 오히려 더욱 깊은 밀도와 충만함을 품게 된다.
전시는 지하 2층 SPACE Ø에서 시작해 2층 SPACE 2를 거쳐 3층 SPACE 3으로 이어진다. 전시의 시작점인 SPACE Ø에서는 박서보와 흐엉 도딘의 1990년대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두 작가의 서로 다른 조형 언어가 만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2층에 이르면 먼저 미디어룸에서 두 작가의 작업 과정과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만나볼 수 있으며, 짧은 복도를 따라 이어지는 SPACE 2에서는 박서보의 흑백 한지묘법에서 색채 한지묘법에 이르는 묘법의 변화와 확장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SPACE 3에서는 박서보와 흐엉 도딘의 백색 계열 작품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전시가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미술관 옆 박서보재단 로비층의 26SQM에서는 두 작가의 작업과 활동 모습을 기록한 흑백 사진을 소개하며, 회화와 영상에 이어 사진을 통해 두 작가의 작업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박서보를 한국 단색화의 대표 작가라는 미술사적 위치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평생 파리에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흐엉 도딘의 작품과 나란히 놓일 때, 박서보의 작업은 문화와 지역을 넘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 온 하나의 예술적 실천으로 새롭게 읽힌다. 서로 다른 삶과 문화 속에서 작업해 온 두 작가는 반복과 절제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화면을 비우고 채워 왔다. 《박서보와 흐엉 도딘: 비움 그 충만》은 이러한 두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마주하며, 서로 다른 회화가 만들어내는 또다른 시선을 제시한다.
후원: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
출처: 박서보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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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8:00
수요일 11:00 - 18:00
목요일 11:00 - 18:00
금요일 11:00 - 18:00
토요일 11:00 - 18:00
일요일 11:00 - 18:00
휴관: 월요일
관람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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