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원미술관
2018년 4월 12일 ~ 2018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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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한원미술관에서는 오는 4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 박윤경 초대전 《PAINTING × PAINTING》 을 개최한다. (재)한원미술관은 매년 1회 이상 실험적인 젊은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하여 한 가지 장르에 국한하지 않은 동시대예술의 확장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본 전시는 박윤경이 2010년 이후 서울에서 8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그간의 회화설치작업을 총망라하여 공간에 구축하는 형태의 대규모 설치작품들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윤경은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온 작가이다. 고전매체인 회화는 오랜 역사 동안 ‘회화의 종말’, ‘회화는 죽었다’ 등 많은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작가는 회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시대예술로서 회화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모색하면서 작품뿐만 아니라 감상하는 관람자, 회화가 놓이는 공간 3요소를 모두 작품의 주체로 끌어들이고자 하였다.
전시 제목 《PAINTING × PAINTING》 은 영역확장의 의미를 지니는 곱셈기호 ‘×’를 활용한 것으로, 회화의 확장적 개념을 말하고자 하는 이번 전시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은 크게 두 가지 특징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첫째, 벽에 걸린 회화를 공간으로 끌어들인다는 점이다. 작가는 회화 고유의 특성이라 정의된 2차원의 평면회화의 특질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3차원의 공간에 개입시킴으로써 평면회화의 환영적 공간을 3차원적으로 실제화 하였다. 따라서 늘 수동적으로 벽에 걸린 작품을 감상해왔던 관람자는 구축된 회화 사이사이를 거닐며 작가의 원초적인 붓자국, 물감의 흐름, 중첩된 선 등 회화의 이면을 경험하게 된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텍스트를 이미지화화여 추상적 형태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를 text와 image의 합성어인 ‘textimage(텍스티미지)’로 설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새롭게 취하는 텍스트는 ‘효제충신예의염치’, ‘사랑에 대한 8가지 정의’ 등 정신적인 것, 물질화할 수 없는 언어이다. 2016년까지 주로 선보이던 인터넷 신조어를 통한 추상화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같은 단어라도 개인마다 느끼는 스펙트럼이 다르듯이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여러 정신적 의미가 담겨있는 언어, 즉 추상적 개념을 연결하여 추상화로 만드는 것, 이것이 작가가 말하는 textimage의 개념이라고 하겠다.
본 전시에서는 위와 같은 두 가지 특징을 바탕으로 다소 ‘불편한 회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은 설명되지 않은 나머지 부분을 채워가며 공간을 재단하듯 스스로의 흐름에 따라 동선을 만들어야 한다. 마치 회화 사이사이의 빈틈을 채우듯이 말이다. 이것이 박윤경의 작품에서 작품과 관객, 공간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출처 : 한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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