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그라운드2
2017년 9월 8일 ~ 2017년 9월 29일
사각형을 본다. 사각형의 프레임 사이로 이미지가 떠오르는 걸 본다. 이를 회화에 대한 이야기로 자동 연상하는 버릇은 그나마도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그 형태는 이미지를 잘라 간직하는 습관에서 유래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림에 연결된 박정혜의 시선은 쉴 새 없이 사각형의 사물을 좇는다. 그저 한 개인이 세계의 모든 장면을 회화로 인식하고 있는 것뿐일까, 아니면 현대의 모든 이미지가 네모반듯하게 인지되는 상황에 놓인걸까. 박정혜는 오래전부터 가상과 현실의 연계에 관심을 가져왔다. 한때, 모니터 너머로 보이는 가상 세계란 현실 지각을 변형하고 왜곡하여 불안한 정서를 유발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지난 몇 년 간 작업의 주제는 점점 그 사이를 매개하는 회화의 형식에 관한 것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색과 형태와 프레임과 같은 회화의 형식적 요소를 재발견해내는 일은 형식주의로의 회귀가 아니다. 박정혜는 첫 번째 개인전 《Dear. Drops》(2016)에서 물감(‘drops’)의 물성 혹은 유동성에 주목하여 세계의 은유로서의 회화라는 존재론적인 지평을 고민했다. 이어서 이번에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 《Xagenexx》(2017)에서는 세계를 은유하기보다 마치 카모플라쥬가 기능하듯이 회화가 세계를 ‘가장(假裝)’하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전시장 가득한 노란색은 빛의 상징과 은유에 그치지 않고 가짜 빛으로서 회화의 가장상태를 노출한다. 자연의 빛은 화폭 위로 미끄러지며 빛의 가장으로서의 노란색을 가시화한다. 회화가 세계의 알레고리로서의 대응 항에서 벗어나 세계에 접속할 수 있을까? 이번 전시에서 박정혜가 사각의 프레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것이 회화의 고유한 조건이기 때문이아니라 주변에 스며듦으로서 회화를 세계의 환유로 삼는 가장 유리한 방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김정현_미술비평가
작가 소개
박정혜 (Junghae Park)
서울에서 작업 및 거주 / 2013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 2016년 아카이브 봄에서 <Dear.Drops>로 첫 개인전을 열었다. 그 외 2017 <A Snowflake>, 국제갤러리, 2016 <서울 포커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No Longer Objects>, 북서울시립미술관, 2015 <평면탐구: 유닛, 레이어, 노스텔지어> 일민미술관, 2012 < Spring Water>‘배움의 정원’ 부산비엔날레 등 다수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오프닝
2017년 9월 8일 (금) 5 p.m
후원 및 주최: 서울시립미술관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선정 전시입니다.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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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1:00 - 18:00
수요일 11:00 - 18:00
목요일 11:00 - 18:00
금요일 11:00 - 18:00
토요일 11:00 - 18:00
일요일 휴관
휴관: 월요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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