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2019년 3월 15일 ~ 2019년 6월 23일
시간은 속도, 역사, 변화, 지속 등 다양한 키워드들을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의 의미에 대해 다양한 사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시간과 인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시간의 문제’를 탐구해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 수많은 철학자가 연구를 해왔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반복과 차이: 시간에 관하여》는 들뢰즈(Gilles Deleuze)의 개념을 인용한 문구이지만 시간의 개념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삶이 항상 ‘반복’되지만 ‘차이’가 있듯이 인간은 영원한 현재를 살고 있지만 언제나 같은 것을 재현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반복과 차이: 시간에 관하여》는 시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또한 중세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는 흘러가는 물리적 시간인 ‘크로노스(Kronos)’와 의식으로 지각되는 시간을 ’카이로스(Kairos)’라 명명하였다. 물리적 시간과 주관적인 시간이라는 개념은 시간을 과학의 대상으로 여겼던 서구의 인식론과 순환론적 세계관을 지향했던 동아시아적 사유의 체계를 각각 대변하고 있기도 하다. 시간을 다루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의 작품에는 이 두 개념이 양립하거나 혹은 한쪽이 강조되면서 현재라는 시간인 ‘크로노스’와 주관적인 시간인 ‘카이로스’에 대한 다양한 사유를 보여준다.
출처: 부산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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