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소
2024년 10월 31일 ~ 2024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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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소에서 방소윤(b.1992)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 «Polymorph the Night(폴리모프 더 나잇)»을 개최한다. 첫 개인전 «Hello, World»(2021, 상히읗)로 데뷔한 이후 3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개인전은 10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신진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방소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소개한 적 없었던 색다른 개념과 방식으로 탄생한 작품들을 공개하며 또 다른 단계의 성장을 보여준다. 10여 점의 회화 작품과 최초로 선보이는 2점의 황동 조각 작품들을 통해,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닌 작가가 AI 이미지 생성기를 마치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며 나누는 대화를 드라마틱한 회화로 풀어내어 관람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폴리모프(polymorph)’는 주어진 하나의 형체에서 벗어나 그 어떤 모습으로도 자유롭게 변하거나 변하게 할 수 있는 전설의 마법이다. 방소윤 작가는 AI 알고리즘과 작가의 두뇌가 서로를 긴밀하게 엮어내는 이미지 생산 과정을 통해 무한히 변화하는 존재를 창조한다. 어둠 속에서도 형형하게 빛나는 미지의 존재가 과연 무엇일지,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국적인 동물 탈(mask)의 모습을 한 황동 조각 ‹Untitled›(2024)는 이번 전시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모티프이다. 방소윤 작가는 자신이 만든 가상 인물에게 탈을 씌우고, 이 모습을 AI 이미지 생성기 ‘클립드롭(Clip Drop)’이 ‘재해석(reimagine)’ 해내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에서 작업의 실마리를 찾아낸다. 완벽하게만 느껴지는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사고(intelligence)는 탈을 쓴 얼굴에서 탈과 얼굴을 분리해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빅 데이터(big data)로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얼굴은 ‹Another me broken into scales›(2024)와 같은 전혀 새로운 존재로 재해석된다. 탈과 얼굴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탈의 표면을 이루는 요소는 피부로, 눈동자로, 배경으로 이식되었다.
재해석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디지털 사고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이질적인 결과물을 제시한다. 복수의 재해석으로 생성된 2세대 이미지들의 특징은 대형 회화 작품 ‹Have you been seeing me as I have been seeing you?›(2024)에서 명징하게 드러난다. 제 자리에 있어야 할 텍스쳐들은 완전히 길을 잃고, 대상의 경계도 모호해져 버린다. 이와 같이 작가는 이미지를 통해 AI 이미지 생성기와 서로 교류하고, 디지털 사고의 재해석이 드러낸 빈틈과 오류를 동물적 사고의 재해석으로 보완 및 승화시키는 독보적인 방법론을 구축해낸다.
폴리모프 연작은 도상의 새로움뿐만 아니라 회화적 표현에서의 도전 또한 보여준다. 디지털 상에서의 매끈하고 빛나는 이미지를 회화로 옮기기 위해 작가는 에어브러시 페인팅의 방식을 활용한다. 아주 미세한 아크릴릭 입자를 섬세하게 분사하여 고화질 디지털 텍스처를 물질적으로 구현한다. 나아가 스트로크의 개념이 없는 에어브러시의 방식으로 작업을 하면서도 순간의 손동작을 다르게 하여 독특하고 몽환적인 제스처를 만들어내는데, 이러한 표현은 ‹The portal in obscurity›(2024)와 ‹Multiple tissue›(2024) 등의 작품에서 극대화된다.
방소윤 작가는 이번 개인전 «Polymorph the Night»에서 자신만의 미술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젊은 회화 작가의 과감한 시도를 통해 앞으로의 예술적 성장과 행보에 대한 의지와 작가의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참여작가: 방소윤
출처: 스페이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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