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랩반
2022년 3월 25일 ~ 2022년 4월 15일
혼성 – 사라지는 것과 사라지지 않는 것
영원할 것 같은 기념비적(Monumental)인 형태로 인공적인 꽃인 조화(Artificial Flower), 자연적인 생화(Natural Flower), 버려진(Waste)꽃 , 간직된(Memorial)꽃들은 묘비화병- 친숙하지는 않지만 그 상징으로 익숙한 -이라는 한 공간에 모여 있다. <정물>에서 작가의 의해 수집된 꽃들은 역시 작가에 의해 구성되고 연출되는 과정을 거쳐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 ‘살아있는 것과 살아있지 않은 것’, ‘영속과 순간’이 공존하는 모습이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또 다른 결합과 혼성(Hybrid)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담고 있다. 여기에서 변화하지 않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조화 (Artificial, Plastic Flower)’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 더 이상 살아있지 않은 이의 묘비 앞에 늘 살아있는 존재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살아 있었다고 말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조화가 함께 있다. 사실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순환 과정에서 이러한 모순적인 상황은 부지기수다. 인간에 의해 쉽게 만들어 지고, 버려지며, 변하지 않는 조화는 더 이상 살아있지 않은 이의 묘비 앞에서 생화보다 더 생생하게 화려한 모습으로 죽지 않는 영속성을 지니고 사라지지 않는다. 아니 혹은 너무 쉽게 사라진다. 죽음은 삶의 끝이며, 과연 그 모든 것은 사라지는 것인가.
작가는 신속함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 물질 사회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자연의 순환을 거스르는 것으로 인식되는 플라스틱(Plastic)으로 만들어진 꽃 즉, 조화에 대한 관찰을 시작으로 ‘죽음에 대한 태도’와 아울러 ‘애도의 방법’에 관해 자문하는 동시에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일상적으로 주변에서 쉽게 소비되는 조화라는 다소 가벼운 사물이 던진 화두는 죽음이라는 주제와 만나면서 상당한 무게를 가지게 된다. 제례 형식으로 공간에 설치된 작품 <정물> 앞에서 숙연해지며 그 무게가 가중되는 이유이다. 하지만 부담을 느낄 필요도 이러한 무게감을 피할 수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자연의 순환 과정을 동일하게 겪어내야 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전시 서문 중 부분, 김정수 독립 큐레이터)
참여작가: 배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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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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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2:00 - 19:00
목요일 12:00 - 19:00
금요일 12:00 - 19:00
토요일 12:00 - 19:00
일요일 12:00 - 19:00
휴관: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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