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문화공간
2019년 10월 18일 ~ 2019년 12월 13일
제8회 신도작가지원프로그램 (SINAP) 선정작가의 두 번째 전시로 백승우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백승우 작가는 사진의 매체적 특징과 한계를 정확히 인식하며, 적극적으로 그 한계를 활용하면서 또 그대로 드러내는 전략을 취하는 작업을 보인다. 그의 작업은 무작위로 모은, 세상의 반영으로서의 사진들을 미디엄으로 활용하여 기성의 사진어법을 전복시키거나 전위시킴으로써 사진의 매체적 확장가능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사진의 불확정적인 속성을 이용하며 탈의미화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사진의 새로운 형식과 개념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미지를 ‘포착’하기보다 ‘수집’하고 사진의 표면을 부유하는 이미지를 조작하여 의미망을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현실과 비현실, 가상과 실제, 보이는 것과 감춰진 것들의 미묘한 경계를 드러낸다. 정교한 미니어처 도시 사진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탐색하며, 거대한 영화세트 같은 북한의 비현실적인 풍경 속에 감춰진 리얼한 현실의 아이러니를 들춰내고 북한이 체제선전용으로 배포한 고해상도 사진을 변형시키거나, 개인의 추억이 담긴 스냅사진을 수집하여 새로운 해석을 덧붙이는 등 ‘사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다양한 의미와 표현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실험하며 좋은 평을 받아왔다. 시각적 세계의 허구성을 사진이란 시각매체를 통해 일깨우며 우리 시대가 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작품을 통해 사실 뒤에 숨겨진 어떤 것이 아닌 조작되고 은폐된 그 자체를 폭로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100% Comments 시리즈는 작년부터 작업해온 작품으로 작가의 개인적인 사진 위에 아주 사적인 내러티브를 스텐실한 작업이다. 사진이란 언제나 똑같은 형태로 재현되는 복제가 가능하지만, 스텐실 작업은 찍어낼 때마다 미묘하게 달라지고 훼손되어 결국 완벽한 복제는 불가능해진다. 작가의 사적인 사진위에 개인적인 문자를 스텐실 기법으로 각인한 이번 작업은 기계적으로 찍어내는 사진의 물리적 복제성과는 차별되는 지점을 가지며, 문자의 각인은 사진이 전달하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식에 새로운 변화를 생성하면서 사진 매체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가 아주 쉽게 변형될 수 있음을 전달한다.
출처: 신도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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