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크갤러리
2015년 4월 17일 ~ 2015년 5월 17일
정정주_Black perspective 70x50x15(cm) 철, 검은색 천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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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_RS-#002, 150 x 215cm, Digital print, 2012, 정정주_Bunker1, 합성이미지
정정주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건축의 모형들은 사람의 신체에 비유되며, 빛과 소리는 신체 안에 담긴 정신과 기억을 은유 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 주는 평양의 건축들이 삽입된 투명한 구조물은 작가에게는 갈 수 없는 불편한 공간이다. 작가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의 경비실 세 개가 합성된 구조물은 본인의 삶에 너무나 익숙한 일상의 공간이다. 전혀 다른 두 공간에 반복적으로 이동하는 빛이 드리우고 관람자의 시선이 더해진다. 대조적인 부조화는 불안한 심리상태를 자극해 관람자의 기억을 끄집어낸다.
1970년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불란서식 주택은 실존하지 않는 건축양식이다. 그 시대를 대변하는 일반적인 양옥들을 불란서식 주택이라 불렀고 우리는 그 집에서 태어나 자랐다. 이제 그 건축물들은 수명을 다해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 시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건축물을 기록해 가는 백승우는 사진을 통해 기억을 끌어내는 사람들의 속성을 흐트러트리고 싶어 한다. 더 이상 기존의 사진이 가진 의미를 찾을 수 없는 현시대에 자신이 만든 기준에 의해 사진을 배열하고 분류하며 기록한다.
두 작가에게 건물이나 도시공간은 그들 내면의 정신세계를 담은 그릇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다양한 도시의 공간, 건물들 사이를 계속 탐색하고 다닌다. 복잡한 도시의 통로는 막혀 있고 보이지 않는다. 폐쇄된 건물들은 구조들 간에 서로 침투하고 결합 되어 진다. 단절된 현대사회에서 소통이 어려운 그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도시, 공간, 건물의 구조를 통해 자신들의 내면세계를 표출하며 일반사회와 공감대를 찾아 간다. 마치 건물이나 구조물에 숨어있는 단절된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며 사회를 향해 소리치는 듯하다. 현대인들이 갈망하는 대화와 소통을 작가들은 도시 공간을 통해 보여준다. 그것들은 자신의 기대치와 사회에 대한 바램과 가능성을 대변하며 현대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조정란 Director, nook gallery

백승우_EB-#009 16x21.5(inch) Digital print 2013

정정주_Bunker1 100x100x120(cm) 투명아크릴 2015
출처 : 누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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