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비프로젝트스페이스
2018년 11월 20일 ~ 2018년 11월 24일
전시라고 불리는 구조체의 경계를 해체하고자 시작한 이 시도는 계속되는 도돌이표를 만들고 만다. 전시 제도 비판의 시도들은 60년대 후반부터 활발히 전개되어 왔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지나며 더욱 다원화된 전시들은 오늘날 확장된 형태들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출판이나 상연, 퍼포먼스, 렉쳐 등까지 포괄하는 오늘날의 전시는 점점 범주화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전시의 경계는 수없이 실험되었고 다시금 소급하기엔 의미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새로운 시도는 아주 쉽게 새롭지 않은 시도가 되곤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전시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가. 과거 여러 시도들과 유사하지만 조금 차이나는 반복인가? 지금의 전시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새삼스러운 질문이다. 그리고 명확히 답을 찾지는 못했다.
그래서 전시를 전시하는 전시를 실험해보기로 한다. 이는 전시 그 자체에 대한 질문이자 우리가 전시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의 요청이다. 그리고 이 또한 사실 지루한 꼬리물기의 한 부분일 뿐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전시 제도를 비판하며 전시장(이나 그 개념) 을 탈출한 미술은 그 시도들이 만연해지자 곧 그 혁신성을 잃었다. 세상에 더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 처럼 여러 실험적 활동들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많은 선례들에 얹혀 자리한다.
그에 안근영 작가는 하나의 테제로서 매니페스토를 제안한다. ‘전시를 전시하는 전시’라는 컨셉을 해체하여 별개의 항목으로 성문화하고 전시의 요소인 작가들에게 읽게하며 그 또한 해체한다. 전시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이 작품은 전시의 부유하는 의미들을 깎아내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정아사란 작가는 ‘부재’한 공간을 기록하고 송출하는 이중의 구조를 만든다. 그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공간속에서 비공간으로 이행한다. 관객은 네트워크에 접속해 그 데이터에 접근하며 순환고리를 완성시킨다. 공간 속에 그려지는 빛은 그 ‘부재’를 데이터화하는 과정을 목도한다. 그것은 이 비어있는 공간의 순환이 지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두 작가의 공간을 매개하여 전시장 자체를 반복 순환시키는 장치가 존재한다. 카메라의 시선으로 한공간과 다른 한 공간을 바라보고 그것을 투사, 다시 교차하여 촬영, 투사를 반복하며 중첩상을 만들어낸다. 그 프레임들은 ‘무’를 향하여 수렴하며 하나의 소실점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두 공간들의 사이의 공간은 늘어나버린 시간과 공간이 끝없이 섞이며 전시를 되풀이하는 고리가 된다.
글 / 한솔
작가소개
정아사란 Asaran Jeong
정아사란은 디지털 디바이스와 가상 구조의 작동을 통하여 매체가 일상을 제어해 버리는 현상과 그로 인하여 변화하는 정신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전개한다. 그의 작품은 작품은 대게 물리적 공간에 설치되거나 놓여져 있지만 온라인 프로그램-구조와 상호작용하여 작동한다. 대표작 중 하나인 《Moment, Moment, Moment》(2017)는 노트북에 설정된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SNS-Twiiter의 정보를 일정 간격으로 반복 인쇄하는 작업이다.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이 구조는 끊임없이 쌓이면서 동시에 사라져가는 수면위에 떠 표류하는 정신의 일면을 비유하는 듯하다
안근영 Geunyoung An
성결대학교 연극영화학부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였고, 숭실대학교에서 미디어아트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였다. 영화 작품으로<슈퍼맨 리콜즈, 2006>, <롤러코스터를 타다, 2006>, <밥통요정진희, 2009>, <사랑과 우정사이, 2010>, <보호수와 함께 춤을, 2015>, <9분 4초, 흐릿한 일상, 2016>, <관심, 2018>이 있다. 미디어 전시작품으로 Gallery Vook’s에서 진행한 Rethinking New Media (2011), 동경 폴리테크 대학에서 진행한 Cross-reality:traversed&encompassed vision (2012) Space Mass에서 진행한 MASS CAFE (2013), 한국종합예술대학에서 진행한 Electronic Extrication Experiment (2014)가 있다. 2011년 서울LGBT필름페스티벌에서 핑크머니상(관객상), 상록수다문화국제영화제에서 기술상, 대한민국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네티즌인기상을 수상하였고, 현재는 서울예술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솔 Sol Han
사진과 영상 작업을 기반으로 설치, 인터렉티브, 참여형 프로젝트 기획 등으로 영역을 확장중이다. 시간과 시선에 대한 작업을 해오며 유동적 관계에 대한 것들을 매핑중이다. 그것은 사람간의 관계가 될수도 있고 자연과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사물과 사물, 공간과 공간이 될수도 있다. 그리고 기록을 통하여 그 관계가 어떻게 보일 것인지 연구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2017년 촛불집회에서 87년도 민주항쟁의 질문을 던지며 역사적 사건간 관계를 개인적 차원에서 접근한 <시간위示間威>, 등 뒤의 사람과 눈싸움을 하는 구조로 개인과 개인간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누구도 이기지 않는 게임> 등이 있다.
기획: 한솔
참여작가: 안근영, 정아사란, 한솔
주최: 플랜비 프로젝트 스페이스
후원: 서울문화재단
출처: 플랜비 프로젝트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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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월요일 휴관
화요일 12:00 - 19:00
수요일 12:00 - 19:00
목요일 12:00 - 19:00
금요일 12:00 - 19:00
토요일 12:00 - 19:00
일요일 12:00 - 19:00
휴관: 월요일
모든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