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미술관
2017년 7월 7일 ~ 2017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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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미술관에서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공동으로 1960년대 일본의 건축과 도시를 테마로 하는 <분투하는 도시들: 1960년대 일본의 도시 프로젝트로부터>전을 개최합니다.
도시는 지난 5000년 동안 지형이나 하천, 항구를 기반으로 자연스레 형성되거나 당시 사회의 세계관을 반영하여 체계적인 계획 하에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세기 근대화 이후의 도시는 도시계획이라는 망을 통해 이미 형성되어 있는 도시의 모습이 근본적으로 바뀌면서 늘어난 인구, 거대한 규모, 서구의 도시상을 토대로 근대적인 사회 시스템에 맞게 재편성되었습니다.
1960년대의 도쿄는 인구 2000만명이 거주하는 거대도시로, 폭발적인 속도의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도시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근대화가 가져온 다양한 폐해가 야기되듯이 당시의 도쿄도 교통 체증, 대기 오염, 주거 부족, 지반 침하 등의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일본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업생산력을 동원하여 도시 개조를 실시하였고, 1960년대 초반 건축가들은 야심찬 도시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단게 겐조의 <도쿄계획 1960>, 기쿠타케 기요노리, 오타카 마사토, 마키 후미히코, 구로카와 기쇼 등 네 명의 건축가가 포함된 <메타볼리즘>, 이소자키 아라타의 <공중도시>가 있습니다.
동시대적으로 1960년대~1970년대 세계 전역에서는 근대적인 도시계획을 기반으로 한 여러 도시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구상이 불충분한 수준으로 실현되거나 지속성과 일관성 유지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실현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도시는 생명체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살아 움직이고 때로는 유기적이고 때로는 무분별한 성질을 갖추기도 합니다. 이러한 도시의 다양성은 세계 최대 도시 도쿄의 도시화 사례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도쿄는 자신만의 고유성에 근거하여 오래된 도시에 새로운 도시를 덧대고, 계획적인 시가지 구획과 무질서한 구획이 인접해서 보다 탄력적인 도시 조직을 만들어내며, 필요에 의해 그때그때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체계적인 계획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기능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것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성장하고 있는 거대 도시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예측 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이번 <분투하는 도시들: 1960년대 일본의 도시 프로젝트로부터>전시는 1960년대 일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실험적인 도시 프로젝트로부터 시작해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본과 세계 여러 도시들의 다양한 상황과 현대의 도쿄가 보여주는 다양성과 독특함에 대해 건축, 도시모형, 애니메이션, 사진 슬라이드, 영상과 같은 매체를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입니다.
4가지 테마로 구성된 전시
1장. 이상도시의 역사 History of Ideal City
많은 도시들이 지형이나 하천, 항구를 기반으로 자연스레 성장했다. 하지만 역사상에서 봤을 때, 이상적인 모습을 향해 체계적으로 도시를 만들어간 사례도 몇 가지 있었다. 그 안에 드러나 있는 다양한 도시 상에 대해 살펴보자. 사회가 품고 있던 특유의 세계관이 그 속에 드러나 있다.
2장. 일본의 원대한 도시 프로젝트 Ambitious Urban Projects in Japan
1960년대 초반, 일본에서는 세 가지의 중요한 도시 프로젝트가 발표된다. 세 가지 모두 현실에서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그 세 프로젝트의 이상적인 모습을 통해 당시의 도시가 품고 있던 어려움과 그 변화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어려움은 도쿄 고유의 것만은 아니었고 근대화하는 도시가 보편적으로 직면해야 했던 어려움이었다.
3장. 세계의 도시: 1960년대-1970년대 World Cities: in the 1960s-70s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근대적인 도시계획이 전 세계적으로 실현됐다. 인공위성에서 관측된 실제 도시 모습과 그 계획안을 비교해보면 계획자가 의도한 도시 구상이 실제로는 어떤 식으로 구현됐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계획이 반드시 의도대로 실현된 것은 아니었는데, 도시계획이 도시를 컨트롤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거기에 드러나 있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이를 실패라고 할 수 있을까?
4장. 우리시대 도시의 복합모순 Problematique of Cities in Our Times
세계는 도시화되고 도시는 거대화되고 있다. 인류의 대략 절반 정도가 도시에 살고 있다. 이런 시대에 거대도시는 어떠한 도시상을 품어야만 할까? 세계 최초의 메가시티인 도쿄를 하나의 사례로 삼아 도시가 현실 안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왔는지 살펴보자.
주요 건축가 소개
단게 겐조 Kenzo Tange
일본의 건축가 겸 도시계획자. 도쿄대학의 교수를 지냈고, 그의 지도 아래 단게건축연구소에서 수학했던 다수의 건축가들은 후일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마키 후미히코, 이소자키 아라타, 구로가와 기쇼, 다니구치 요시오 등이 있다. 단게는 연구소에서 인구 밀도와 교통문제, 도시설계를 비롯한 도시계획 연구와 활동에 참여하였다. 겐조 단게, 『도쿄계획-1960』은 그러한 연구와 활동의 결과물이다.
오타카 마사토 Masato Ohtaka
일본의 건축가 겸 도시계획자. 그는『메타볼리즘/1960』에서 마키 후미히코와 공동으로 신주쿠 부도심 클러스터 계획을 제안하였다. 이 외에도 1960년대 일본에서 인공 대지를 활용한 다수의 실험적 도시 프로젝트를 제안하였다.
기쿠타케 기요노리 Kiyonori Kikutake
일본의 건축가 겸 도시 계획자. 그는 ‘Move Net’이라는 교체 가능한 유닛을 이용한 자신의 집 스카이하우스(Sky House)를 직접 설계했다. 『메타볼리즘/1960』에서 타워형 도시와 해상도시를 제안하였다.
마키 후미히코 Fumihiko Maki
일본의 건축가 겸 도시 계획자. 단게건축연구소에서 수학하고 하버드 대학교 건축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워싱턴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 도쿄 대학교 등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구로카와 기쇼 Kisho Kurokawa
일본의 건축가 겸 도시 계획자. 도쿄대학교 단게건축연구소 소속으로, 나가긴 캡슐 타워(1972)를 비롯해 메타볼리즘을 적용한 건물과 도시를 다수 설계했으며 여러 편의 저서를 남겼다. 『메타볼리즘/1960』에서 농업도시와 새로운 도쿄를 위한 도시 설계를 제안했다.
이소자키 아라타 Arata Isozaki
일본의 건축가 겸 도시 계획자. 도쿄 대학교 단게건축연구소 소속으로 일본과 해외에서 다수의 건물 및 도시 계획 프로젝트 설계를 맡았다. 또한 공중도시 같은 도시 모형 작업을 열정적으로 진행했으며, 전시회를 열거나 출판물을 통해 비평 활동에도 참여하였다.
사센 사스키아 Saskia Sassen
도시 사회학, 글로벌 도시, 국가 간 인구 이동으로 유명한 미국의 사회학자 겸 경제학자. 현재 콜롬비아 대학교 교수이자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교환교수이다『글로벌 도시: 뉴욕,런던,도쿄』(1991)을 집필했으며 ‘글로벌 도시’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
주요 전시물 소개
<도쿄계획-1960>

A Plan for Tokyo-1960 도쿄계획-1960, 단게 겐조 (영상과 패널 전시) / 사진 - 무라이 오사무
단게 겐조는 통계 및 사회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미래의 모습을 심도 있게 전망했고, 도쿄의 미래에 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였다. 그의 『도쿄계획– 1960년』에서는 기존의 도심이 체계적 도시축을 가진 새로운 도심과 연결된다.
<공중도시>

Cities in the Air 공중도시, 이소자키 아라타 (모형 전시) / 사진 - 무라이 오사무
이소자키 아라타는 당시의 거리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하늘 위로 우뚝 솟은 독특한 모양의 공중 도시를 설계했다. 이러한 도시이미지는 혼란스러운 도시와 대조를 이루면서 “누가 현대 도시를 계획하는가?”라는 근본적 물음을 던진다.
<타워형 도시>


Tower Shape Community 타워형 도시, 기쿠타케 기요노리 (모형 전시) / 사진 – 오타카 타카시
일상생활의 공간이 되는 캡슐이 원통형 인공 대지에 부착되어 있다. 캡슐은 교체가능하며 낮에는 늘어났다가 밤이 되면 줄어든다. 이 프로젝트는 과밀도시의 주거환경을 위해 제안되었다. 이러한 개념은 산업화로 가라앉은 삼각주에서 홍수를 예방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도쿄의 다양성>

Diversity of Tokyo 도쿄의 다양성, (니시 신주쿠, 다키노가와, 세이조, 시부야, 긴자, 교지마 지역 모형 6개 전시)
도쿄는 다양성을 갖춘 도시이다. 도시 전역에 걸쳐 통일성을 기할 필요는 없다. 도쿄의 효율성과 탄력성은 다양한 특성을 지닌 장소가 공존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도쿄는 무분별하게 도시화가 진행되었고 그 결과 마치 키메라처럼 성격이 다른 지역이 공존하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여기에는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임기응변식의 도시화를 억제하고 일정한 양식에 따라 도시개발을 진행했다면 도쿄는 세계 최대의 도시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니시 신주쿠, 다키노가와, 세이조, 시부야, 긴자, 교지마 지역을 통해 도쿄의 다양성을 살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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