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써드 프로젝트 스페이스
2026년 8월 22일 ~ 2026년 9월 30일
더 써드(THE THIRD)는 오는 8월 22일(토)부터 9월 27일(일)까지 짐바브웨 출신으로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동하는 브렛 찰스 자일러(Brett Charles Seiler)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여행자의 방(The Traveler's Room)'이라는 공간을 출발점으로 삼는 이번 전시는 이러한 ‘방’이 낯선 도시에서 잠시 머무는 임시적 공간인 동시에, 기억과 욕망, 친밀함과 불안이 응축되는 장소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동과 머무름, 만남과 이별이 교차하는 ‘여행자의 방’은 작가에게 하나의 심리적 풍경이자 내면의 은유로 기능한다.
브렛은 작업을 통해 대인관계 속에서 필연적으로 형성되는 친밀감과 소외감, 사랑과 상실, 그리고 소속에 대한 욕구를 탐구해왔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를 응시하거나 기대고, 때로는 홀로 남겨진 채 머물며 명확히 규정되지 않는 감정과 관계의 결을 암시한다. 익숙한 사물과 실내 공간은 꿈과 기억의 한 장면처럼 변형되고, 불안정한 원근과 비어 있는 배경은 현실과 상상,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물과 실내 풍경을 담은 회화와 함께 나무 조각 및 수트케이스 오브제가 소개된다. 여행자의 짐을 연상시키는 수트케이스는 지속적인 이주와 이에 대한 기억 및 임시 거주의 경험을 상징하며, 나무 조각은 화면 상의 서사를 물리적 공간까지 확장시키는 장치이다. 전시작들은 각각 하나의 방을 구성하며 일종의 단서처럼 곳곳에 배치되어, 전시장을 실재하는 장소가 아닌 기억과 감정이 뒤얽힌 가상의 거처로 변모시킨다.
《Wish you were here》는 브렛이 서울이라는 새로운 도시에서 펼쳐 보이는 또 하나의 '여행자의 방'이다. 관람객은 임시적이면서 사적인 공간을 거닐며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투영시키고, 자신만의 여행자의 방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물리적 이동의 서사를 넘어, 타인과 세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형성되는 정체성과 친밀감, 그리고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은 채 살아가는 감각을 탐색한다.
작가 소개
브렛 찰스 자일러(Brett Charles Seiler, b. 1994)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을 기반으로 독일의 베를린과 라이프치히를 오가며 국제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이다. 그는 회화를 매개로 남성의 신체와 사적인 공간, 퀴어 역사와 문학, 성서적 상징 등의 주제를 탐구하며 욕망과 불안, 사랑과 소외가 공존하는 내면의 풍경을 구축해왔다. 사진과 시, 일상의 사물에서 출발한 그의 작업은 초상과 풍경,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회화 언어를 형성하고 있다. 작가는 인물과 공간을 통해 인간 관계의 복합적인 감정 구조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사적인 경험을 보편적인 정서로 확장시킨다. 최근에는 회화뿐 아니라 나무 조각과 오브제를 병행하며 작업의 조형적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 5월 열린 갤러리 위켄드 베를린(GALLERY WEEKEND BERLIN) 기간동안 독일을 대표하는 화랑인 아이겐아트(Galerie EIGEN + ART)에서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A4 아트 파운데이션(A4 Arts Foundation), 아모리쇼(The Armory Show), 아트 바젤(Art Basel) 등에서 열린 전시와 아트페어에도 참여해왔다. 브렛의 작품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한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미술관(Zeitz Museum of Contemporary Art Africa)와 노발 재단(Norval Foundation) 및 홈스테드 아트 컬렉션(Homestead Art Collection)을 비롯해 유럽, 중국,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위스, 대만,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주요 개인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출처: 더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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