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문화
2016년 4월 26일 ~ 2016년 5월 26일
비연경룡 飛燕警龍 제비가 날고 용이 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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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것, 관심거리가 되지 못하는 오래되거나 낡은 것, 손쉽게 한국적이라고 부르는 것들에서 특별한 광채를 발견하고 엮어내는 두 작가, 노재운과 최윤이 산수문화의 개관전시를 맡았다. 제비와 용, 기암괴석과 수석, 수정구슬과 가짜 돌맹이, 금강산과 지팡이, 신령과 요정, 산수화와 소녀, 트로트와 절규 등 대구(對句)인 듯 아닌 듯한 조합.
두 작가의 행보과 작품들은 산수문화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이들은 영상, 설치, 회화, 그래픽, 글쓰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동아시아 문화, 전통, 역사, 지역성 등의 주제를 섬세하게 보여주며 복잡한 읽을거리를 제시한다. 무엇보다 노재운과 최윤이 공유하는 다른 시공간 차원에 대한 대담한 상상력은, 세대차이라든지 동시대성이라는 우리의 관성화된 시간감각을 무색케 하면서 서로 자유롭게 교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시제목인 <제비가 날고, 용이 놀란다>는 무림, 산수, 이상향, 주인공들이 이루어내는 상승작용, 깨어남의 기대를 품고 있다.
* 개관전 제목은 대만의 무협 소설가인 와룡생이 1959년 발표한 작품 ‘비연경룡(飛燕警龍)’에서 가져온 것이다. 남녀 주인공이 대등한 분량으로 등장하며 무림비급을 손에 넣기 위한 모험과 사랑을 함께 이어간다는 내용이다. 이 소설에는 무림의 정파에 속하는 문파들 가운데 가장 명망 높은 아홉 파(派)와 한 방(幇)을 가리키는 구파일방(九派一幇)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다. 구파일방의 무림 패권다툼은 이후에 한국, 중국, 대만의 무협 소설계에서는 하나의 정석으로 굳어졌기 때문에 비연경룡이 무협 소설계에서 갖는 의미는 매우 기념비적이다.

노재운 <컨셉드로잉>

최윤 <시민의 숲>
노재운 1971년생
다양한 웹 프로젝트와 설치작업으로 알려져 있는 작가 노재운은 ‘스킨 오브 사우스 코리아 (인사 미술공간 2004)’를 시작으로 ‘스위스의 검은 황금 (대안 공간 풀 2006)’, ‘시간에 대해 (갤러리 플랜트 2009)’, ‘목련아 목련아 (아뜰리에 에르메스 2011)’ 등의 개인전을 가졌다. 이외에도 ‘부산 비엔날레 2012’,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등의 전시를 통해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최윤 1989년생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에 재학 중인 최윤은 최근 몇 년 동안 미술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 신생 공간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작가이다. 개인전 ‘투명한 면 (인터 아트센터_말뫼)’, ‘오늘의 모양 (누하동 153번지)’, ‘굿즈(2015)’, ‘서울바벨(2016)’ 등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다양한 국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 - 산수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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